"안 아쉬울 순 없지만.."AG 연기에도 박세웅 뚝심, 개인 최다 10K & 다승 공동 1위 [오!쎈 부산]

조형래 2022. 5. 10. 2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8회초 2사 3루 NC 다이노스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고 활짝 웃고 있다. 2022.05.10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아시안게임이라는 올 시즌 최대 목표가 불발됐다. 그럼에도 뚝심으로 자신의 갈 길을 그대로 가며 완벽투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7)이 다시 한 번 무실점, 무결점 피칭으로 리그 최고 에이스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렸다.

박세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09구 3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5승 째를 달성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1.24까지 낮췄다. 김광현(SSG)에 이어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도 2위에 자리했다.

박세웅에게 올 시즌 최대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이었다. 국가대표라는 명예와 함께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박세웅은 자신을 어필했다. 만 24세, 3년차 이하의 엔트리 나이 제한이 걸렸지만 와일드카드로도 꼭 뽑히기를 기도했다. 그에 걸맞는 성적도 찍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아지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연기가 공식 발표됐다. 올해 대표팀 승선을 노렸던 선수들의 목표가 사라졌다.

그러나 박세웅은 목표와 동기부여가 사라진 상황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위력적으로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하위로 떨어진 NC지만 박민우, 손아섭, 박건우, 양의지, 노진혁, 닉 마티니 등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상당했다. 이들을 상대로도 박세웅은 주눅들지 않았다.

1회를 6개의 공으로 간단하게 처리한 박세웅. 2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맞이한 2회 곧장 위기에 봉착했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안타, 마티니에게도 좌전안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1루까지 아웃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1사 1,3루에서 노진혁과 오영수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박세웅은 이후 무결점 이닝까지 완성했다. 3,4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5회 대기록을 작성했다. 5회초, 이명기, 노진혁, 오영수의 좌타 라인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9구(최소투구) 3탈삼진 진기록. 40년 리그 역사에서 8번 밖에 나오지 않았고 롯데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었다. 그만큼 이날 박세우은 신들린 구위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7회 1사 후 양의지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2회 연속안타 이후 7회까지 단 한 명의 안타와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박세웅이다. 8회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2회 이후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혼신의 역투로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차단했다. 오영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준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박민우까지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로써 개인 한 경기 최다 10탈삼진 기록을 세우면서 역투를 완성했다. 종전 기록은 9개로 총 3차례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1.21까지 끌어내렸다. 다승도 5승으로 동료 찰리 반즈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박세웅은 "아시안게임 연기가 아쉽지 않을 순 없죠. 당장 아시안게임이 눈에 보이는 대표팀이라서 욕심을 냈을 수도 있다. 사실 안 아쉬울 순 없는데 아시안게임을 안 한다고 제가 야구를 그만둬야 되는 건 아니다"라며 "잘 준비를 하다 보면 또 다른 내년에 wbc도 있고 프리미어 12 등 또 다른 대표팀이 기다리고 있다. 제가 올림픽을 나가보면서 이런 대표팀의 자리를 되게 소중하고 값지다는 것을 느꼈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아시은 게임뿐만 아니라 다음 wbc, 프리미어12 등 나갈 수 있는 대표팀은 다 나가고 싶은 그런 욕심이 또 생기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모든 대표팀 섭렵의 의지를 다졌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