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에 강한 사나이가 고개를 숙였다..포구 하나 때문에, 라팍이 조용해졌다

2022. 5. 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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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야구가 참 어렵다. 영웅이 되는 날도, 고개를 숙이는 날도 있다.

삼성 내야수 김지찬은 올 시즌 찬스에서 상당히 강하다. 8일까지 올 시즌 29경기서 타율 0.309 12타점 18득점 OPS 0.808. 득점권타율은 시즌 타율을 1할 이상 상회하는 0.423이다. 심지어 시즌 개막 1달만에 결승타만 4개를 생산했다.

올 시즌 삼성의 4승이 김지찬의 방망이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최근 5연승 과정에서도 두 차례 결승타를 기록했다. 5일 대구 NC전과 6일 부산 롯데전이었다. 한 마디로 없어선 안 될 선수다. 수비는 4월28일 대구 LG전부터 2루로 고정됐다.

그런 김지찬이 10일 대구 SSG전서는 고개를 숙였다. 경기흐름에 꽤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기 때문이다. 1-2로 뒤진 7회초 무사 2루였다. 타석에는 포수 이흥련. 모두의 예상대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투수 홍정우가 타구를 수습했고, 1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지찬에게 송구했다. 1루수는 번트 포구에 대비해 타석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김지찬의 2루 커버는 당연했다.

홍정우의 송구가 김지찬 기준 오른쪽으로 좀 쏠리긴 했다. 그러나 아무리 신장이 작은 김지찬이라고 해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그래서 기록원들은 홍정우의 송구 실책이 아닌 김지찬의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그 순간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어 3-1로 도망가는 점수를 올렸다.

김지찬에겐 안 풀린 하루였다. 톱타자로 출전해 1안타와 1볼넷을 얻었으나 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야구라는 게 연승을 달려도 갑자기 허무하게 지는 날도 있고, 결승타를 자주 쳐도 찬스에서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는 날이 있다.

이날 전반적으로 삼성의 야구가 잘 풀리지 않았다. 8회에도 김지찬이 출루한 뒤 더블아웃이 나오고, 이후 다시 안타가 나오는 등 연결이 잘 안 됐다. 1-3으로 패배하며 5연승을 마감했다.

[김지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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