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현장]5억팔 한화 미래 에이스의 데뷔전은 악몽이었다. 153km 뿌렸지만 4안타 4실점 강판

2022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문동주가 8회말 4실점 후 물러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5.1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최고의 기대주인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1군 콜업과 함께 첫 경기서 데뷔전을 치렀다.

올시즌 신인 중 최고액인 문동주는 9일 1군에 등록돼 잠실로 이동했고, 1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처음으로 프로 1군 마운드에 섰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경기전 문동주에 대해 "문동주가 건강하다. 2군에서 컨디션이 좋다고 보고받았다"라면서 "2주 정도는 편안한 상황에서 1이닝 정도 던지게 할 것이다. 연투는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기용 방침을 밝혔다.

그 편안한 상황이 첫 날에 나왔다. 팀이 1-0으로 리드하다가 6회말 1-4로 역전당했다. 이때부터 문동주가 불펜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등판 준비를 시작했다. 7회말 추가 1점을 내줘 1-5가 되자 문동주는 불펜에서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8회말 마운드에 섰다. 문동주를 알아본 3루측 팬들의 박수속에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의 데뷔 첫 상대는 오지환이었다.

직전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친 선두 5번 오지환을 상대한 문동주는 초구 153㎞의 직구를 던졌으나 볼이 됐다. 2구째 154㎞는 파울. 3구째도 153㎞였고 오지환이 다시 쳤으나 파울됐다. 4구째 154㎞가 높았다. 5구째 드디어 처음으로 변화구를 던졌는데 그게 안타가 됐다. 138㎞의 슬라이더가 빗맞아서 떴지만 좌측으로 짧게 날아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세트포지션에서는 직구 구속이 조금 줄었다. 6번 유강남에게 던진 초구가 151㎞가 찍혔다. 스트라이크.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37㎞의 슬라이더가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잘 떨어졌고, 유강남의 방망이가 따라 나왔다. 데뷔 첫 탈삼진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문보경에게 던진 초구 152㎞ 직구가 우중간 2루타가 돼 첫 실점을 했고, 이어 이재원에게도 초구 137㎞ 슬라이더를 얻어맞아 좌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2실점.

투수코치가 올라와 다독였지만 문동주는 흔들렸다. 9번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3루서 홍창기를 상대한 문동주는 연거푸 볼 2개를 던져 불안했지만 풀카운트까지 끌고갔고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았다.

2아웃이 됐지만 끝내지 못했다. 2번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3번 김현수 앞에서 결국은 교체가 결정됐다. 바뀐 투수 신정락이 김현수에게 1타점 안타를 허용해 문동주의 실점이 4점이 됐다.

⅔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이 문동주의 데뷔전 기록이 됐다. 투구수는 26개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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