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구원→선발→구원? 인천의 트랜스포머가 대구에서 KKKK로 포효했다

2022. 5. 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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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선발에서 구원으로, 구원에서 다시 선발로.

SSG 이태양은 올 시즌 특이한 행보다. 시즌 시작은 선발투수였다. 그러나 '151억원 사나이' 김광현이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오자마자 불펜으로 이동했다. 끝이 아니었다. 노경은이 갑작스럽게 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선발진에 들어왔다.

이태양의 이번 선발로테이션 소화도 '단기 한정'이다. 6월 중으로 '120억원 재활형제' 박종훈과 문승원이 복귀하면 다시 불펜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중요한 건 이태양이 올 시즌 자신의 롤을 100% 이해했고, 미리 이런 상황을 준비했다는 점이다.

실제 이태양은 시즌에 들어가기 전 "풀타임으로 선발을 할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어차피 박종훈과 문승원의 시즌 중 복귀는 예정됐다. 여기에 김광현까지 가세한 상황. 이태양은 물론 오원석도 여름 이후 불펜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어지럽게 오가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미리 몸을 잘 만들어놨다. 사실 작년 투수 줄부상 시기에 미리 선발과 중간을 '왔다 갔다' 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5월 들어 다시 선발투수다. 4일 친정 한화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리고 10일 대구 삼성전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3승(1홀드)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95.

흥미로운 건 투구수 87개로 6이닝을 지웠다는 점이다. 140km대 중반의 패스트볼에 포크볼, 커브의 조화가 이날 역시 좋았다. 작년에 비해 커맨드가 향상된 모습. 맞춰 잡는 피칭을 한 듯하지만, 탈삼진도 4개를 기록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특성상, 시즌 후반 개인기록은 크게 빛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SSG는 이런 선수들의 헌신이 있기에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미래도 밝다. 인천의 트랜스포머가 대구에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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