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대' 주민들, "개발은 기대·교통은 걱정"
[앵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는 용산 일대도 이제 많이 변할 겁니다.
지역 개발이 빨라지고, 상권이 살아날 거라는 기대가 있는가 하면 집회가 늘고, 교통도 불편해질 거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용산 주민들의 엇갈린 목소리는 정해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신호를 통제하고, 잠시 뒤 대통령 차량이 지나갑니다.
집무실이 옮겨온 용산은, 이제 이런 일상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민들에게는 이 변화가 어떻게 다가올까?
우선 상인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백태현/음식점 운영 : "그래도 대통령이 사시는 동네니까, 지방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어요."]
[이미정/음식점 운영 : "(대통령이 이 가게에 올 거라고 기대하시는게 있을까요?) 아마도 오시지 않겠어요. 오시면 좋죠."]
개발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오승용/부동산 중개업자 : "집주인 분들께서 매물을 많이 거둬들이셨어요. 대통령이 용산에 들어온다는 기대심리 때문에 개발도 더 빨라질 것이고."]
인근 학교 학부모들은 치안에 대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위민정/초등학생 학부모 : "편의시설이 많이 확충되고 치안이 좀 더 강화돼서 안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대감이 큽니다."]
하지만 주변으로 집회가 많아질 가능성, 주민들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국방부 신청사 바로 앞입니다.
경찰은 여기서부터 반경 100m 이내의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은 그 풍선 효과로, 인근 '주택가'에서 집회가 잦아질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채주표/이촌역 인근 아파트 주민 : "시끄럽고 스피커로 고성방가하고 이렇게 하니까, 주민들이 못 살겠다…."]
대통령 이동 시의 교통 통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권대원/음식점 운영 : '교통량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밀리지는 않을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약속처럼 용산 집무실이 '소통'의 거점이 될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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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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