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경호·방어체계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곳은 5층 보조 집무실이고, 2층의 주 집무실은 공사가 끝나려면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기존에 청와대를 중심으로 꾸렸던 경호나 방어 체계도 바꿔야 하는데 이 내용은 한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 0시를 기해 경호와 의전이 국가원수로 격상된 윤 대통령.
탑승하는 차량도 방탄용으로 개조된 차량으로 바뀌었습니다.
집무실 개조 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단, 5층 보조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고, 공사가 끝나는 한 달 뒤쯤부터 2층 주 집무실로 이동합니다.
집무실 바깥은 안이 들여다보이는 울타리가 둘러쳐지고 주변은 시민 공원으로 조성됩니다.
[윤석열 대통령/3월 20일 :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이 모습과 이 공간이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 나와서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집무실이 이전하면서 경호와 방어체계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용산 집무실에 대한 적 위협에 대한 분석 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청와대 인근에 있던 미사일 요격 체계, 패트리어트 부대의 위치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4일 인사청문회 : "청와대 앞에 있는 그 포대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재배치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고..."]
다만, 용산 집무실 인근에 방공포대의 추가 설치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청와대를 기준으로 설정돼 있었던 비행금지구역 재조정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시적인 비행금지구역이 용산 집무실 반경 3.7km와 서초동 사저 반경 1.8km에 두 달 동안 설정됐습니다.
용산 집무실이 한강에 인접해 있는 만큼, 한강 항로의 조정과 드론에 대한 방어·감시 체계 구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이경민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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