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무산' 김승기 감독 "선수들 우는 모습 보니 눈물 나네요"

박지혁 2022. 5.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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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2연패가 무산됐다.

인삼공사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62–86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마쳤다.

부임 첫 시즌에 챔피언에 오른 전희철 SK 감독은 김승기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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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연패 무산
디펜딩챔피언 인삼공사, SK에 1승4패로 챔피언결정전 마쳐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사진=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2연패가 무산됐다.

인삼공사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62–86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마쳤다.

지난 시즌 역대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10전 전승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던 인삼공사의 2연패 도전은 무산됐다.

1승3패로 몰린 상황에서 이날 전반을 39-32로 앞섰지만 후반 SK의 속공을 극복하지 못했다. 오마리 스펠맨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아쉬움 탓인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우리 팀의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 처음에는 잘 정비가 되지 않아 힘든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남았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은 보강만 하면 언제든지 챔피언도 하고, 챔피언결정전에도 오를 팀"이라며 "선수들이 힘들게 챔피언결정전을 치렀기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 같다. 나도 좀 눈물이 났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가려고 했는데 잘 안 된 것 같다"고 보탰다.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렀다. 1옵션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빠져 힘겨운 6강, 4강을 치렀다.

특히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는 전망을 뒤엎은 명승부였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6강으로 했다. (이)재도가 나가고, 멤버 구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FA도 영입하고, 신인도 뽑아야 하고, 키워야 한다. 1~3년 동안 선수들을 모으고 키워서 모든 걸 맞춰서 다시 우승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임 첫 시즌에 챔피언에 오른 전희철 SK 감독은 김승기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인물이 됐다.

김 감독은 웃으며 "기록을 못 깨게 하려고 했는데 깨졌다"라며 "코치 생활을 오래 했다는 걸 무시하지 못한다. 제 밑에 손규완 코치도 있지만 코치를 오래 한 감독들이 무언가를 해낸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희철 감독도 마찬가지다. 내가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처럼 하더라. 흔들림 없이 하더라. 속으로 기분이 나빠도 잘 참는 모습이었고, 어려운 상황이 와도 잘 참았다"며 "역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많이 배우고, 연구해서 나오는 것들을 접목해서 팀을 잘 만들었다.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팀이었는데 SK를 전 감독이 정말 잘 만들었다. 하나로 만든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고 축하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정말 2연패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작년 우승보다 올해 더 잘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우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눈물이 났다. 갱년기라 그렇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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