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무대 처음 등장한 김건희 여사[윤석열 대통령 취임]
[경향신문]
현충원 참배 등 일정 동행
대표 맡은 전시·기획사 폐업
당분간 조용한 내조할 듯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주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공개 석상에 섰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위해 검은색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주민들에게 주먹인사를 하는 동안 두세 발짝 뒤에서 윤 대통령을 지켜보다 주민들에게 몇 차례 목례를 했다. 이후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취임식 일정에 동행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 장소인 국회에 도착해 정문부터 무대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뒤따라가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김 여사는 흰색 원피스를 입었다. 김 여사가 시민들로부터 떨어져 있자 윤 대통령이 같이 인사하자고 손짓하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서는 윤 대통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등 내·외빈에게 인사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는 동안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와 담소를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함께 박씨가 탑승한 차량을 향해 인사하며 전송했다. 김 여사는 취임식 후 윤 대통령과 용산 주민쉼터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공원에서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여사가 이날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 한동안 공개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해외 미술품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도 휴업 혹은 폐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선거 기간 있었던 정치공세 연장선상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아직도 식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조용한 내조를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대통령께서도 그런 말씀을 늘 하셨다”고 밝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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