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이던 식대, 9만원까지..예식장선 '하기 싫음 말아라'"
거리두기가 좀 풀리면서 미뤘던 결혼식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식장 구하기도 그만큼 어려워졌고 값도 비싸졌다고 하소연 하는 예비 부부들을 송우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예비 신부 A씨는 최근 내년 2월로 결혼식장을 예약했습니다.
올해 안에 식을 올리고 싶었지만 장소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A씨/예비 신부 : 식장들이 (올해는) 다 예약이 마감됐다고 하고 또 자리가 없다고 해서…]
비용 부담도 늘었습니다.
코로나가 심각했던 재작년 말 6만 원대던 한 식장의 식대는 이제 8만 원을 훌쩍 넘게 됐습니다.
[A씨/예비 신부 : (견적을 받았더니) 이미 8만원대 후반에서 9만원대까지 올라 있는 상태였고. '이번 달 안에 계약을 하면 이 계약 금액을 유지를 해주겠다'고.]
지난해 살펴봐 둔 한 호텔 식장도 이번에 다시 확인했더니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꽃장식 등 부대비용이 지난해 1200만 원대였는데, 올해는 300만 원 정도 더 오른 겁니다.
[A씨/예비 신부 : '하시려면 하셔라 아니면 안 하셔도 된다' 이런 식으로. 코로나 때문에 그런 것(손해 본 것)도 부득이 채울 수밖에 없다고 솔직히 말씀하신 데도 있었고.]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B씨는 한 유명 식장을 가계약해뒀는데 최근 추가 비용을 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4만 원대 초반으로 '한상차림' 형태의 식사를 예약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종료됐으니 이제 계약서대로 무조건 뷔페를 선택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겁니다.
뷔페 가격도 더 올랐습니다.
[B씨/예비 신랑 : 갑자기 뷔페로 변경됐다고 하면서 4만9500원, 5만5000원, 6만6000원 (식사) 중에 선택하라고. 음료 비용이 제외가 돼서 음료 비용이 (1인당) 3000원이 별도라고…]
결혼을 앞두고 얼굴을 붉히고 싶진 않아 결국 추가 비용을 내기로 했습니다.
[B씨/예비 신랑 : 어쩔 수가 없는 거죠. 지금은 결혼 날짜까지도 얼마 남지 않아서 다른 날짜를 잡는다는 것, 다른 장소를 섭외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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