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원인불명 급성 간염'?..국내서도 발견

정혜인 2022. 5. 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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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간염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주로 1살에서 16살 사이 소아청소년들이 걸렸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 급성 간염 의심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복통과 구토, 간수치 증가로 지난 1일 병원을 찾은 10세 미만의 아동.

기존의 A형이나 B형 간염과는 다른 급성 간염 증세였습니다.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의심 사례입니다.

1살에서 16살의 소아청소년이 주로 걸렸고, 황달은 물론 복통과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230여 명이 걸렸고, 8명이 숨졌습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건, 230여 명 중 최소 74명에게서 검출된 아데노바이러스.

국내 첫 감염 의심자에게서도 나왔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국내 감염자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검출된 사례인데, 이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좀 더 판단해 봐야 될 문제이고…"

아데노바이러스의 주 증상은 인후통 등 감기 증상, 심하면 폐렴이나 위염, 장염 증세도 보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간염'까지는 잘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간염에 걸린 상당수가 면역 저하나 기저 질환이 없는 상태였다는 겁니다.

[제이 버틀러/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염병 부국장] "아데노바이러스라기에 좀 흔치 않은 점은 급성 간염에 걸린 많은 어린이들이 면역이 저하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특히 100여 건의 사례가 보고된 미국에서 14%가 간이식을 받을 정도였는데, 세계보건기구는 아데노바이러스만으로는 증상을 설명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각국 보건당국들은 일단 코로나19와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으로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아데노바이러스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고 홍/세브란스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 "면역이 저하돼있는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일부 치명적일 수 있어요. 선행된 감염이 있지 않았을까…"

세계보건기구는 또 다른 바이러스와, 식중독이나 약물 등 바이러스 이외의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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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유림

정혜인 기자 (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6739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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