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떠나는 정의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계속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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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임식을 가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중단 없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며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비공개 이임식에서 "남과 북이 의지가 있다면 언제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목표 달성이 가능한 구조적 틀이 마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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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비공개 이임식에서 “남과 북이 의지가 있다면 언제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목표 달성이 가능한 구조적 틀이 마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문재인정부 말기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이 감행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최종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최근 대화 부재의 틈을 타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이 재개돼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북한은 이런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하루 속히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이제는 과거의 수동적이면서 강대국 위주의 타성과 사고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며 “선진국 외교관으로서 우리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당당한 자세로 유연하면서 실용적인 외교를 펼쳐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 외교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목표 달성을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함께 헤쳐나가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에는 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초청받게 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회원국들과 한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비회원 4개국의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남북정책을 이끈 정 장관은 지난해 2월 외교부 장관에 취임했다. 당초 정 장관은 전날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국정 공백 최소화를 당부한 문 대통령 뜻에 따라 이임식을 연기한 바 있다. 이임식은 하루 미뤄 이날 열렸지만, 후임으로 지명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정식으로 임명될 때까지는 장관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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