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에 수천 명 모여 '귀향 환영'.."조용하고 평안한 삶 되시길"
【 앵커멘트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는 날,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수천 명의 지지자는, 문 대통령의 보통 사람으로 편안히 살 것과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잡고 마을회관 앞에 모여 있던 2천 4백여 명의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보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풍선과 손팻말을 흔드는 모습은 마치 팬미팅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돌아오기로 약속했던 고향에 도착하자,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 듯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대통령 - "이제 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듭니다."
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멀리서 달려온 지지자들은 수고한 대통령의 여생이 평안하기를 바랐습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대구 동구 - "우리 대통령님 조용하게 농사지으면서 주민들하고 즐겁게 남은 삶을 정숙 여사님과 같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퇴임 후 벌어질지 모르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기를 기원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경남 양산시 -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확실하게 해주셨으면 좋겠고, 그래야 다음 대통령에 대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귀향 반대단체 회원 40여 명이 버스를 타고 마을 진입을 시도했으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제지했습니다.
대통령의 귀환으로 온 종일 떠들썩했던 '평산' 마을이 이름처럼 '평온한 산'이 될지, 다시 시끄러워질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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