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74년 만에 개방, 매화꽃 든 첫 관람객들 "더 소원 없어"
【 앵커멘트 】 취임식이 열리고 있던 오늘 정오, 청와대도 국민에게 개방됐죠 첫날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게 된 관람객들은 말로만 듣던 공간에 왔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74년 만에 청와대 정문이 열리자, 분홍색 매화꽃을 든 시민들이 경내에 들어섭니다.
수백 명의 관람객은 대통령만의 공간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장윤숙 / 서울 청담동 - "감개무량하고 참 잘 왔구나…."
청와대 입장 후 가장 먼저 보이는 장소인 대정원은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이곳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은 각종 국빈 행사가 이뤄지던 곳입니다. 이제는 국민의 공간이 되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관람객 모두 들뜬 표정으로 경내를 누볐고, 사진을 남기며 역사적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서울 송파구 - "정말 모든 곳이 포토스폿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너무 아름다웠고…."
가족, 친구와 함께 찾은 어린이들도 곳곳을 눈에 담기에 바빴고 딸과 함께 관람 온 아흔두 살 할아버지도 소원풀이를 했다며 기뻐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흥희 / 경기도 양평군 - "너무 감사합니다. 소원이 없어."
청와대 개방 첫날 2만 6천 명의 시민들이 방문한 가운데 22일까지 사전신청 관람객들에 한 해 경내 관람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정부는 검토 중입니다.
앞서 오늘 아침에는 청와대 바로 뒤편 등산로 두 곳도 개방돼 그동안 갈 수 없었던 북악산 일부 산길을 시민들이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임채웅,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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