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무참한 사냥 벌일 때"라고 복기한 '조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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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등장하는 영화 <그대가 조국> 이 25일 개봉한다. 그대가>
이승준 감독은 이날 "조국 사태를 판단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9월2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회상하며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했다. 어떤 답변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찰 조사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의 평가를 떠나, 조국 일가를 향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은 장관 후보자 검증으로 보기엔 지금껏 유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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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출연 영화 '그대가 조국', 25일 개봉
'정경심 재심' 다뤄 논쟁 예고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등장하는 영화 <그대가 조국>이 25일 개봉한다. 2019년 8월9일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장관을 지명한 날로부터 10월14일 장관직 사퇴까지 67일간을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로 복기한다. 조국 전 장관은 취임 35일 뒤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그대가 조국> 이승준 감독은 10일 용산CGV에서 진행한 언론 간담회에서 “책 <조국의 시간>을 보며 놀랐다.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재판) 증인들의 고통스러운 마음이 읽혔다. (책에 담긴 내용은) 주류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던 것들이었다”면서 “(그들을) 살펴보면 진실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객들과 설득력 있게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기소, 언론의 무차별적 보도를 보여주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 화기애애했던 두 사람의 '영화같은' 장면을 강조한다.
이승준 감독은 이날 “조국 사태를 판단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화의 시선은 명확하다. 제작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 1월27일 정경심 교수의 대법원판결이 확정됐다. 유죄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결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며 정경심 교수 변호인 측 포렌식 전문가 박지훈씨, 장경욱 동양대 인문학부 교수, 유튜브 '빨간아재' 채널 운영자 박효석씨 등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는다. 영화는 사실상 '정경심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요구하고 있어 논쟁적이다.
영화 곳곳에선 언론에 대한 불신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작사는 보도자료에서 “권력형 비리를 쫓던 언론들은 표창장이라는 쉽고도 자극적인 새로운 먹잇감을 물었다. 신문은 영화 <기생충>의 문서 위조 장면을 소환하고, 한 방송사는 아직 확보하지도 않은 PC에서 총장 직인 파일발견 오보를 내보낸다”고 적었다. 영화 속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9월2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회상하며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했다. 어떤 답변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찰 조사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시선은 명확하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다분히 감정적이진 않다. 법정으로 향하는 조국,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 조국, 딸과 통화하는 조국의 모습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한다. 제작사는 보도자료에서 “조국은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있다. 가까웠던 이들 중 소환조사를 받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연락이 끊겼고 부인은 구치소에, 아들은 군에, 딸은 기자들의 눈을 피해 직장 근처로 거처를 옮겼다”고 밝혔다. 영화는 주요한 메타포(은유)로 터널을 사용하는데, 아직 어두운 터널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다.
조국 전 장관의 평가를 떠나, 조국 일가를 향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은 장관 후보자 검증으로 보기엔 지금껏 유례가 없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배우자 정경심씨를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없이 청문회 당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고, 장관 임명 뒤에는 초유의 현직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언론 보도는 왜곡과 오보가 뒤섞여 말 그대로 흘러넘쳤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특별영상을 통해 “가려져 있고, 왜곡되어 있던 온전한 진실이 알려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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