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 열람하게 할 것"..尹 취임 전날 北 피살 공무원 유족과 약속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규명하겠다, 여러 차례 약속했었죠.
대통령 참모는 취임식 전날인 어제도 유족에게 연락을 했다는데요.
문재인 정부가 정보 공개를 피하기 위해 낸 소송을 곧 취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베일에 쌓여있는 당시 상황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박수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도 초청됐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유족들에게 고인의 명예 회복을 약속했던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겁니다.
윤 대통령의 약속, 그 첫 실천은 유족들이 낸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 패소한 문재인 정부가 판결에 불복하며 낸 항소를
취하하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취임식 전날인 어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관련 소송의 항소 취하 상황을 직접 챙겨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래진 / 피살 공무원 형]
"(당선인 시절에도) 항소를 바로 취하하겠다. 그리고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면 절차를 거치겠다 (했습니다)."
또 유족에게 관련 자료 등의 열람도 약속했습니다.
당초 문재인 정부 측은 관련 자료를 최장 30년간 공개가 금지되는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하고 이번 주말 쯤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기록관 이관 전이라도 항소를 취하하고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는 방안을 유족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윤 / 피살 공무원 변호인]
"항소를 취하함과 동시에 1심 판결이 확정되는 겁니다. 청와대가 비공개한 정보가 국가안전보장을 해치지 않는다는 걸 확정적으로 의미하는 겁니다."
유족들이 요구해온 서해 피살 공무원에 대한 진상 규명이 정권 교체와 함께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혜리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