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끼리 절대 공감 "항상 잡아당길 필요없다"

노재형 2022. 5. 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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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밀어쳐."

2003년 이승엽이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때 아내 이송정씨가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밀어서 넘기라는 뜻으로 건넨 조언이다.

보통 홈런 타자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감독, 코치들은 가벼운 스윙으로 밀어쳐 보라고 주문한다.

6회 솔로홈런은 81마일 한복판 커터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고, 7회 만루포 역시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88마일 커터를 밀어서 때린 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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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0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좌측으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 2개를 모두 밀어치는 타법으로 만들어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빠, 밀어쳐."

2003년 이승엽이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때 아내 이송정씨가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밀어서 넘기라는 뜻으로 건넨 조언이다. 보통 홈런 타자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감독, 코치들은 가벼운 스윙으로 밀어쳐 보라고 주문한다. 좌타자의 경우 좌측으로 밀어쳐 넘길 경우 타격감을 금세 찾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밀어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때문이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11대3 대승을 이끌었다.

6회말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7회 자신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두 홈런 모두 밀어친 것이었다. 6회 솔로홈런은 81마일 한복판 커터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고, 7회 만루포 역시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88마일 커터를 밀어서 때린 아치였다. 비거리는 각각 407피트와 413피트.

오타니는 이날 4타수 3안타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5타점을 올리며 지난해 만장일치 MVP 모드를 발동시켰다. 홈런은 지난달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것이고, 전날까지 0.235였던 타율은 0.252로 올랐다. 타격감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경기 후 오타니의 홈런에 대해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과 트라웃도 '밀어치기'에 큰 점수를 줬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항상 정직하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공이 좌중간 쪽으로 날아간다. 이전에는 잡아당기려고만 했다. 지금은 타구 각도가 아주 좋아졌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밀어치기에 대한 만족감이다.

3차례 MVP에 빛나는 트라웃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쇼헤이가 본인 스윙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2~3경기에서 그렇게 쳤다. 오늘처럼 반대편으로 치면 그게 바로 오타니다. 항상 공을 잡아당길 필요가 없다"고 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경기에서 의식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치려고 노력했다.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늘 홈런 2개가 모두 반대 방향이었다. 덕분에 5타점으로 커리어 타이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최근 누군가로부터 타격에 관한 조언을 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밀어치기 타법에 대해서는 이구동성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날 맹타로 오타니는 출루율 0.315, 장타율 0.445, OPS 760을 마크했다. 홈런 6개에 타점은 21개로 늘었다. 밀어치기 타법으로 감을 잡은 만큼 홈런과 타점 추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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