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수사일지 공개한 김관정 "윤석열, 압수수색에 격노"

이화진 2022. 5. 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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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논란이 있는 채널A 사건에 대해,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 일했던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수사일지를 공개했습니다.

김 고검장은 수사일지에서, 당시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이 전 채널A 기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을 대검에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것에 격노하며 압수수색 필요 사유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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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논란이 있는 채널A 사건에 대해,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 일했던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수사일지를 공개했습니다.

■ 김관정 “윤석열, 채널A 관련 압수수색 보고하자 격노”

김 고검장은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어제(9일) 오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이같은 글을 올리며 “채널A 사건에 대한 판단에 도움이 될 필요가 있어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고검장은 수사일지에서, 당시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이 전 채널A 기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을 대검에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것에 격노하며 압수수색 필요 사유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한 후보자와 이 전 기자의 녹취록 등 상세 자료를 제출했고, 윤 총장은 대검 차장검사 주재 하에 부장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지휘·감독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관정“윤석열, 당시 전문수사자문단 구성 강행”

김 고검장은 당시 전문수사자문단 구성과 관련한 내용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대검 차장검사와 기조부장은 사건 관계인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자 당시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회부 연기를 요구했지만, 역정을 내며 강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윤 총장이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며 “자꾸 말하면 나보고 나가라는 말이다”라고 했다고도 적었습니다.

다만 수사자문단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열리지 않았습니다.

박영진 “왜곡되고 생략된 부분 많아”

이에 당시 김 고검장의 직속 부하이자 대검 형사1과장이던 박영진 부장검사는 김 고검장의 수서일지에 대해 “왜곡되고 생략된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새벽 한 후보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 부장검사는 KBS와 통화에서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중앙지검서 하는데 대검이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청구할 때도 집행할 때도 보고하지 않아서 당시 총장으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윤 총장이 수사자문단 회부를 지시한 것은 맞다면서도 “지휘권을 대검 부장회의에 위임해 놓은 상태였지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불참하는 등 회의가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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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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