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조건 없이 금리 준대".. 내게 딱 맞는 '알짜 적금'을 찾아서
상호금융권 비과세에 통장개설 열기
MG '오늘도 청춘 통장' 이율 연 2.1%
가입·우대금리 조건 등 까다롭지 않아
신협 '테트리스 적금' 19이하도 가입
20∼40 '레이디4U' 적금 상품도 인기
최근 증시 불황 등으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은행으로 들어오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상호금융권 수신 잔액도 크게 불어났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은 각 지점이 수신 금리를 차별화해 지점별로도 금리 경쟁에 나서고, 이에 따라 고금리 적금 상품이 출시되면서 알짜 적금을 찾는 젊은 세대들도 상품 가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214조원에서 매달 약 4조원 증가해 2월 222조5349억원을 기록했다. 두 달 만에 7조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신협 수신잔액은 지난해 말 111조원에서 올해 2월 115조원으로 4조원정도 늘었다.
상호금융권은 입출금 통장 개설과 상품 가입이 시중은행보다 복잡하지만 비과세 혜택 등으로 인기가 높다. 일정 금액의 출자금만 내면 개인당 3000만원까지 맡긴 금액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해 올해 말까지 1.4% 정도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예금자보호(1인당 5000만원)도 된다.
때문에 고객들은 조합원으로 가입해 고금리를 받거나 창구에 직접 방문하는 등 번거로움은 가볍게 넘긴다.
연초에는 앞서 납부한 출자금에 비례해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출자금에 대해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일반 예탁금과 적금 상품의 기본 금리는 지점마다 다르지만 우대금리 혜택이 좋은 편이다. 새마을금고의 만 50~70세를 위한 예탁 상품인 'MG 오늘도 청춘 통장'의 최대 우대이율은 연 2.1%다. 'MG 착한 이웃 정기적금'은 정부의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하고, 해당 새마을금고가 위치한 시군구 기관에 10만원 이상 기부했을 경우 연 5.5%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상호금융권은 최근 늘어난 고객 발길이 반갑다는 분위기다. 업권 특성상 수신금리를 다르게 책정하는 만큼 다른 지점과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이 먼저 금리를 올리는 등 고객 유치전에 적극 나섰다. 5% 중반대 상품이 줄지어 나왔고, 일부 상품은 월 납입한도가 100만원 수준으로 혜택이 훨씬 크다. 저축은행에서도 6~7%대 고금리 특판상품이 나오지만 월 납입한도가 20만원에서 30만원인 등 실제 이자 혜택은 적은 편이다.
지난달 출시된 서울 청계 새마을금고 특판 비대면 적금은 12개월 기준 5.00%, 24개월 5.30%의 기본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월 납입한도 제한이 없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테크 커뮤니티 등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지점별로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을 선별해 목록을 공유하기도 했다.
정기적금 12개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리를 주는 곳은 지난 3월 말 기준 도림(9.0%), 홍제(7.0%), 삼성동(7.0%), 대림동(본점·7.0%), 한마음(7.0%), 독립문(6.0%), 안중(6.0%), 중원(5.4%) 지점이 있다. 상품 소진 여부나 금리 변동 등은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앱에서는 지도를 통해 전국 지점을 검색해 직접 금리를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
이처럼 상호금융 적금은 월 납입 한도가 큰데다 까다로운 가입조건·우대금리 조건이 없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은행권은 조합원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상호금융 특성상 미래 세대 조합원을 위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여러 가지 정기구독 혜택을 모은 체크카드 '꿀카드'를 내놔 출시 1년 만에 15만7000매를 팔아치웠다. 온라인 정기결제 및 언택트 결제 할인 캐시백, 해외이용수수료 전액면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꿀카드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최대 2900원 할인, OTT서비스(NETFLIX, YouTubePremium) 2000원 할인, 음원 스트리밍 1000원 할인, 언택트 결제(간편결제, 쇼핑, 배달앱) 1000원 할인, 해외이용수수료 전액면제 등 고객의 스마트한 언택트 소비 니즈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 월 최대 1만5900원 할인캐시백과 함께 전월이용실적 조건 없이 해외가맹점수수료, 현금인출수수료면제 등 특별한 해외서비스를 담았다.
신협은 19세 이하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는 '테트리스 적금'을 운영 중이다. 게임처럼 소비자가 가입 기간을 마음대로 정하고 입금액의 최대 50%까지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만 20세에서 39세 사이 여성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레이디4U' 적금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권은 전년 2조1771억원에서 5642억원, 25.9% 증가한 2조741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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