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장남, 부친 이어 건강한 모친까지 성년후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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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자학 아워홈 창립자(명예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부친에 이어 모친 이숙희 여사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서울가정법원에 부친과 모친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성년후견 청구인인 구 전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구 명예회장과 이 여사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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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자학 아워홈 창립자(명예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부친에 이어 모친 이숙희 여사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서울가정법원에 부친과 모친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치매 증세가 있는 구 명예회장에 이어 건강에 이상이 없는 모친까지 성년후견을 신청했다.
지난해 6월은 이른바 ‘남매의 난’이 끝난 직후였다. 당시 구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었고,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세 명의 여동생에 의해 대표에서 해임됐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구미현씨가 19.28%,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삼녀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부모의 재산 일실 위험’을 성년후견 청구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치매약을 복용하는 등 판단 능력이 흐려져 있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동생들에 의해 재산이 무단 처분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성년후견은 질병, 장애, 노령 등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이 후견인을 통해 재산 관리 및 일상생활에 관한 폭넓은 보호와 지원을 제공받는 제도다.
하지만 모친인 이 여사는 치매 증세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재계에선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갈등의 불씨가 고령의 부모 재산으로 옮겨 붙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영권을 잃은 상황에서 부모 재산마저 내어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후견 신청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성년후견 청구인인 구 전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구 명예회장과 이 여사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명예회장과 이 여사는 의사결정 능력과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서 “구지은 부회장 등은 성년 후견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오는 25일과 내달 14일 각각 구 명예회장과 이 여사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관련 심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당사자에 대한 면접 조사 및 정신 감정 등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는 비송사건(민사사건 중 소송절차로 처리하지 않는 사건)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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