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74년 만에 전면 개방
[EBS 뉴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그간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로 쓰였던 청와대가 오늘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만 2만 6천 명의 시민들이 찾았는데, 그 현장을 박광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길게 이어진 인파.
개방 첫날 청와대를 찾아온 시민들입니다.
어린이 합창부터 농악대 행진까지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닫혔던 청와대 정문이 열렸습니다.
"청와대 정문 개방!"
시민을 다시 만난 시간 74년을 상징하는 국민대표 74명이 꽃을 흔들며 입장했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사전 신청한 시민 약 2만 6천 명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현장학습을 나온 학생들부터
인터뷰: 김민수 / 경기 어연초등학교
"청와대 처음으로 열린다 해서 역사적인 순간이라 왔어요. 시간 잘 야무지게 써서 재밌게 (놀고 싶어요)"
인터뷰: 서동희 / 경기 어연초등학교
"뉴스에서 보던 거랑 많이 달라서 좋았어요. 크기가 정말 크고 멋있어요"
3대가 함께 나온 가족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규현 / 인천 연수구
"직접 신청했고요. 일부러 어머님이랑 제 아들까지 같이 오고 싶어서 첫날 개방이니까 일부러 오늘 온 거거든요. 저희 아들 좋은 기운 받으려고 이렇게 같이 오게 된 겁니다."
대통령의 집무실인 본관부터 대통령이 거주한 관저, 귀빈을 맞았던 상춘재까지 청와대 곳곳을 누빕니다.
다만 집기 이전과 내부 정리 문제 때문에 관람객들은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늘 청와대는 종묘제례악부터 줄타기, 퓨전음악 공연까지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오늘 문을 연 청와대는이번 달 22일까지 매일 3만 9천 명의 시민을 맞이합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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