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네 고민 다 들어줄게"..'콘텐츠커머스' 앞세운 티몬 라방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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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티몬 사옥.
'콘텐츠커머스'로의 변신을 선언한 티몬은 라이브커머스(라방)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김성훈 티몬 미디어커머스실 콘텐츠제작팀장(PD)은 "매 시즌에 맞게 콘셉트를 리안과 미리 의논하고 알맞은 상품을 리안이 직접 써본 뒤 추천하는 상품만 소싱해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라방 등 콘텐츠를 앞세운 콘텐츠커머스를 통해 풀어낸 결과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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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상담소장 리안이야~ 다들 어버이날 선물 골랐어?"
지난 2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티몬 사옥. '콘텐츠커머스'로의 변신을 선언한 티몬은 라이브커머스(라방)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이날 댄스 크루 라치카(LACHICA) 멤버 리안이 진행하는 '리안의 선물 상담소' 코너 촬영이 예정돼 있었다. 리안이 토크쇼 형식으로 티몬 시청자와 소통하며 선물을 추천하는 콘셉트의 코너다. 이 코너에서 리안은 설 선물, 발렌타인데이, 졸업·입학, 결혼·이사, 기념일 등 다양한 시즌별로 최적의 센스 만점 선물 하나를 선정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덜어준다. 티몬은 지난 1월부터 이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10회 방송했다.
잡음이 들어갈까 봐 모두 숨죽인 가운데 시계가 저녁 8시 정각을 알리자 스태프 중 한 명이 수신호를 했다. 그러자 리안이 정적을 깨고 "안녕"이라며 문을 열고 등장했다. 리안은 "오늘은 다들 무슨 고민이 있어서 상담소에 왔나요?"라며 "사연을 좀 읽어볼까?"라고 했다. 여느 라방처럼 판매하는 상품을 처음부터 앞세우지 않았기에 친한 언니에게 상담받는 느낌을 자아냈다. 이는 방송이 콘텐츠커머스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커머스란 웹예능, 퀴즈쇼 등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 형식에 상품 소개, 구매처 안내 등 커머스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상품 판매'에만 초점을 맞추는 일반 라방과는 달리, 콘텐츠에 좀 더 주력한다.
리안이 읽은 사연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떤 선물을 해야할 지 고민된다"는 거였다. 리안은 공감하면서 "미리 준비했다"고 답한 뒤 이날 판매 상품인 동국제약의 '마데카 크림'을 소개했다. 김성훈 티몬 미디어커머스실 콘텐츠제작팀장(PD)은 "매 시즌에 맞게 콘셉트를 리안과 미리 의논하고 알맞은 상품을 리안이 직접 써본 뒤 추천하는 상품만 소싱해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 티몬에서 미리 공개되는 상담 페이지에 사연을 남기고 리안은 이를 읽다가 "시청자 수 1만이 넘기면 즉흥 댄스를 춰줄게"라고 답하기도 했다. 판매 목적의 라방이라기보다는 팬 콘텐츠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김 팀장은 " 방송에서는 팬서비스가 즉흥적으로 이뤄진다"며 "지속적으로 팬덤이 유입되고 팬덤이 확장되는 '팬덤 커뮤니티 기반'의 라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충성 팬덤은 그만큼 방송을 챙겨보고, 구매전환율도 높다. 방송 횟수를 거듭할수록 리안 팬들이 폭발적으로 방송에 몰리고 있다는 게 티몬의 설명이다. 이날 방송은 직전 방송 대비 매출이 370% 늘었고, 시청자수는 62% 증가했다.
티몬은 라방 등 콘텐츠를 앞세운 콘텐츠커머스를 통해 풀어낸 결과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티몬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9% 늘었고, 신규고객 수도 10% 확대됐다. 건당 구매금액은 30% 늘었다.
티몬은 이 같은 흐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자체 플랫폼 티비온(TVON)에서 일 3건 방송되던 라방을 이달부터 6건으로 2배 늘려 방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년간 지속돼 온 적자 고리를 끊겠단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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