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양산 전입 文 "주민과 농사 지으며 막걸리 한 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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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무사히 끝난 것 같다.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해준 국민과 새 삶을 축복해준 양산시민에게 감사드린다. 양산에서 농사짓고 막걸리 한잔하고 같이 어울려 살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마을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환영 나온 평산마을 주민, 김일권 시장 등과 인사한 후 시민에게도 손을 흔들고 일부와는 손을 잡는 등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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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사랑해" 열렬한 환호
사저 어제 하루 일반인에 개방
지지자·반대자 충돌 해프닝도
“이제야 무사히 끝난 것 같다.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해준 국민과 새 삶을 축복해준 양산시민에게 감사드린다. 양산에서 농사짓고 막걸리 한잔하고 같이 어울려 살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마을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행사 시작과 함께 평산마을 염화득 이장의 손녀인 서가인(9) 양과 박진혁 도예가 아들 박상하(10) 군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나오는 길에 많은 시민이 기다려 감동적인 퇴임식을 개최해 뜻깊은 선물을 받았는데 오늘은 양산 제 집 위로 햇무리가 뜬 사진을 받았다”며 “새로운 출발이 기대된다. 끝까지 여러분을 사랑하겠다.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환영 나온 평산마을 주민, 김일권 시장 등과 인사한 후 시민에게도 손을 흔들고 일부와는 손을 잡는 등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후 걸어서 10분 거리인 사저로 이동해 입주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평산마을 주민에게 보안시설인 사저를 개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서울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17분 울산 울주군 울산역에 도착했다.문 전 대통령이 모습을 보이자 울산역에서 대기하던 환영인파 100여 명이 일제히 환호했다. 문 전 대통령은 환영인파와 일일이 눈을 맞추고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나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문 전 대통령 옆에 서서 안내했다. 대합실을 나와 울산역 앞에 마련된 환영식장에서 문 전 대통령은 감사 인사와 평산 사저에서의 삶을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 짧은 퇴임 인사가 끝난 후 오후 3시 문 전 대통령은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해 사저 인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차량이 떠나자 환영인파는 일제히 “문재인”을 외쳤고, 일부 시민은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신정임(여·46) 씨는 “문 전 대통령은 내게 최고의 대통령이었다. 그런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오시는 길을 환영하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며 “고생하신 만큼 고향에 내려오셔서 편하게 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산마을에 오전 7시부터 문 전 대통령 환영객이 모여들기 시작해 문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는 인원이 3000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호성을 지르고 “문재인” “사랑해” 등 구호를 외치며 열렬하게 환영했다. 일부는 문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께 평산마을에 원형 무지개인 햇무리가 떠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76) 씨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가 아방궁 같다고 해 와봤는데 직접 보니 단출해 놀랐다. 편하게 여생을 보내고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처럼 퇴임 후에도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저 인근에는 윤건영 의원과 임종석 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집결해 문 전 대통령을 맞았다.
환영행사 전 일부 해프닝도 일어났다. 문 전 대통령의 공과를 놓고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에 서로 삿대질을 하고 고성이 오갔다. 경찰이 이들을 뜯어말리는 일이 여러 번 발생했다. 또 일부 보수 유튜버와 강성 보수단체 회원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대놓고 욕하자 일부 방문객이 항의해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일도 있었다.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 등 일부 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으나 취소했다. 문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단체도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해 환영행사 중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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