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 키워드 2달 전 연설과 비교해보니..
정치 지도자의 연설문에 등장한 어휘들을 하나 하나 잘 따져보면, 그 정치인의 생각과 속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 윤석열 대통령 취임 연설의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취임사의 단어 구름을 보시면, 많이 사용한 단어일 수록 크게 표시가 됐는데요.
단연 한 단어가 눈에 띄죠.
큼지막하게 보이는 자유라는 단어, 오늘 취임사에 가장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잠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지금 들으신대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를 꼽았고, 그 위기를 극복할 보편적 가치로 '자유'를 꼽은 겁니다.
이번에는 2개월 전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연설한 인사말을 보겠습니다.
단연 '국민'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썼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민의 편을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3월 10일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대국민 당선 인사 / 지난 3월 10일) :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오로지 국익만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보수와 진보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입니다. 저 윤석열,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3월과 5월 두 연설의 단어 구름을 다시 비교해보겠습니다.
국민과 자유에 각각 방점을 둔 두 연설문, 2개월 시차를 두고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어휘 빈도를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두 연설의 차이점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2달 전 당선 직후입니다.
자유와 공정, 그리고 경제, 성장이 각각 6번 등장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와 목표로 제시되었습니다.
역시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었던 만큼 상식이라는 단어도 자주 사용했고, 복지, 그리고 국민통합의 '통합'이란 단어도 2번 등장했습니다
오늘 취임사를 보겠습니다.
자유가 무려 35번.
두 달전 당선 인사말에는 6번이었죠.
이어서 시민, 평화, 세계, 국제 등의 단어를 자주 썼습니다.
세계시민과 연대를 통해 국내외적인 난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추구하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그 다음 키워드들도 살펴 보죠
과학과 성장 등의 단어가 눈에 띕니다.
요약하면 자유를 구현하고,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을 통한 경제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특이하게도, 2달 전에는 각각 3번, 2번 사용했던 소통과 통합이란 단어가 취임사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늘 취임식은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표방하고, 윤 대통령이 국회 경내를 걸어서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1대 대통령으로, 청와대에서 나와 용산 시대를 여는 윤석열 대통령.
갈등과 분열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는 우리 사회가, 새 대통령에게 대화를 통해 화합에 성큼 다가갈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국민 모두의 마음일 겁니다.
YTN 함형건 (hkhah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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