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월산 풍경화·이응노 연구 아카이브 244건 이응노미술관 왔다

이태민 기자 2022. 5. 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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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관재, 이응노 작품 '홍성월산하' 및 아카이브 244건 기증

청관재가 지난 9일 이응노의 고향인 충남 홍성의 월산을 그린 풍경화 '홍성월산하(1944)'와 연구 아카이브 244건 등을 이응노미술관에 기증했다.

'서울 청계산과 관악산 사이의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청관재'는 미술품 애호가인 조재진·박경임 부부의 미술품 컬렉션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청관재는 그동안 국·공립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해 기증문화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이응노미술관의 기존 소장품은 이응노가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제작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응노의 화업 초기 소장품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미술관은 올해 청관재로부터 기증받거나 구입한 28점(기증 1점·구입 27점)중 18점을 1960년 이전 작품으로 채웠다.

특히, 이번 기증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이응노의 고향 충남 홍성의 월산을 그린 풍경화 '홍성월산하(1944)'다. 131x166.4cm 크기의 대작(大作)인 이 작품은 제작 시기와 장소가 분명하고,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청관재가 작품을 수집하기 위해 연구했던 아카이브 자료 244건 역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과 간행물, 전시 인쇄물, 미술도서, 학술자료 등으로 구성돼 있어 향후 이응노 연구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기증을 통해 대전시 문화유산을 확보하고, 이응노 문화 브랜드화 및 공공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청관재 박경임 기증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응노의 작품세계를 심도 깊게 연구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응노, '홍성월산하(1944)', 종이에 수묵담채.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이응노의 '홍성월산하(1944)'와 연구 아카이브 244건에 대한 기증식이 지난 9일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작품과 아카이브를 기증한 청관재 박경임과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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