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현충원→국회→용산..첫날부터 광폭행보
尹 0시 군 통수권 이양부터 심야 비공개 보고까지 숨 가쁜 하루 보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자마자 강행군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를 보고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카운트다운에 이어 국민대표 20인과 일반 시민이 33차례 종을 울리며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와 함께한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윤 대통령은 현충원에서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했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취임식은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표방,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콘셉트로 치러졌다.
윤 대통령은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 앞까지 180m 가량을 걸어갔다. 특히 참석한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상 위에서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한 윤 대통령은 단상 위 좌석 가장 앞줄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 이후 앞줄의 다른 참석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로 인사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취임사를 통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축하 공연을 끝으로 취임식이 모두 마무리된 후 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먼저 환송한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퇴장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찾았다. 대통령이 직접 주민들에게 찾아가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행사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실 정문까지 50m가량을 김 여사와 걸어갔고, 집무실에 들어선 뒤 오후 12시 40분부터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그는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참모진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이렇게 일할 공간을 준비해 오늘부터 같이 일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서 신나게 일해보자. 열심히 신나게 같이 뛰어 보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업무에 들어간 뒤 1호 법안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에 서명했다.
이어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교 사절을 접견했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연이어 면담을 가진 뒤 오후 4시부터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서는 5부 요인과 국가 원로, 주한 외교관과 외교 사절이 윤 대통령과 전국 각지의 우리 술을 나누며 환담했다.
그의 마지막 일정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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