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현충원→국회→용산..첫날부터 광폭행보

김지은 기자 2022. 5. 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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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현충원 참배→취임식→주민 대화→외빈 접견→경축 행사→만찬
尹 0시 군 통수권 이양부터 심야 비공개 보고까지 숨 가쁜 하루 보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자마자 강행군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를 보고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카운트다운에 이어 국민대표 20인과 일반 시민이 33차례 종을 울리며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와 함께한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윤 대통령은 현충원에서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했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취임식은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표방,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콘셉트로 치러졌다.

윤 대통령은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 앞까지 180m 가량을 걸어갔다. 특히 참석한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상 위에서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한 윤 대통령은 단상 위 좌석 가장 앞줄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 이후 앞줄의 다른 참석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로 인사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취임사를 통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축하 공연을 끝으로 취임식이 모두 마무리된 후 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먼저 환송한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퇴장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찾았다. 대통령이 직접 주민들에게 찾아가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행사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실 정문까지 50m가량을 김 여사와 걸어갔고, 집무실에 들어선 뒤 오후 12시 40분부터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그는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참모진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이렇게 일할 공간을 준비해 오늘부터 같이 일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서 신나게 일해보자. 열심히 신나게 같이 뛰어 보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업무에 들어간 뒤 1호 법안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에 서명했다.

이어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교 사절을 접견했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연이어 면담을 가진 뒤 오후 4시부터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서는 5부 요인과 국가 원로, 주한 외교관과 외교 사절이 윤 대통령과 전국 각지의 우리 술을 나누며 환담했다.

그의 마지막 일정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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