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속으로 빠지는 국민의힘 충남 기초지자체장 후보
법원 판단 이르면 11일에 나올 듯..도당 "교체 쉽지 않을 듯"
국민의힘 일선 충남 기초단체장 최종후보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당초 경선 투표 등을 통해 공천을 받은 최종후보들이 당 재심사를 거쳐 후보에서 탈락하거나 다른 후보들이 선거 결과에 불복했기 때문이다. 내홍을 겪고 있는 지역은 청양, 태안, 계룡 등 3개 지역으로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판단은 이르면 11일에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15개 시·군 단체장 선거 후보들을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일선 단체장 후보들이 당 공관위 결정에 불복해 공천 재심청구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섰다.
우선 계룡시장 후보에서 탈락한 이기원 후보는 지난 9일 원칙과 상식에 어긋난 공심위 행동에 분노를 느낀다며 서울남부지방법원을 상대로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국민의힘 충남도당으로부터 6·1 지방선거 계룡시장 후보로 확정 통보를 받았으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집단농성을 강행하자 이에 굴복해 계룡시장 후보직을 일방적으로 박탈했다"라며 "공정과 상식이란 당의 정당성이 훼손되었기에 충남도당 공관위 처분에 대하여 올바른 판단을 구하고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태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5일 당 공관위는 태안군수 후보를 김세호 후보에서 한상기 후보로 변경했다. 한 후보가 국민의힘 태안군수 경선에서 탈락한 뒤 공천 심사에 문제가 있다며 중앙당을 상대로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김 후보는 후보 공천자 변경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당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는 등 여의치 않을 경우 탈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한 후보가 받은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이의제기 및 한 후보 결정에 대해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청양군수 본선 주자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공관위는 신정용, 심우성, 유병운, 유흥수, 황선만 후보 등 총 5명을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이후 지난 4일 당 공관위가 유흥수 후보를 최종 공천됐지만, 황선만 후보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황 후보는 지난 6일 국민의힘 청양군수 후보 경선결과에 대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 공관위에도 공천 재심청구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법적절차에 나섰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법원에서 인용 결정을 하더라도 기존에 공천된 후보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미 최고위에서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후보가 변경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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