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찾은 국힘 이준석 대표와 김태흠 예비후보
10~20대 청년들 책 '굿바이 이재명'·'공정한 경쟁'에 사인 요청
"천안에선 안 돼"노골적 반감 드러내기도
[천안]9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천안의 번화가인 두정동과 불당동 먹자골목에서 청년들을 만나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거리유세에서는 20~30대 청년들의 뚜렷한 지지세가 감지됐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쯤 두정동의 한 주점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와 '충남 청년 간담회 with 준스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20~40대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는 "충남, 천안의 청년 지지율이 양승조 예비후보보다 더블 스코어로 이길 때까지 천안을 방문하겠다"며 "김태흠 예비후보 인기가 좋아 천안에서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천안에서 밀린다는 이야기"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 대표와 김 예비후보는 불당동 먹자골목으로 이동해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반 민주당 성향의 도서에 사인을 받는 청년들이 눈에 띄었다. 고3이라고 밝힌 A군(19)은 가방에서 책 '굿바이 이재명'을 꺼내 이준석 대표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가 쓴 책으로 이 전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군은 "지난달 생일이 지나면서 첫 투표권이 생겼다. (후보 선택에) 이미 마음을 먹었다"며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처리하는 모습을 봤다. 지방선거로 민주당을 압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1세 임 모씨도 이준석 대표의 저서 '공정한 경쟁'을 들고 한참을 따라다녔다. 임 모 씨는 "검수완박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았다. 민주당이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지선 때도 야당에 힘을 실어주려 한다"고 했다. 김태흠 예비후보를 먼저 알아보고 응원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요 모씨(35)는 "김 예비후보가 충남도지사가 되면 강단이 있으니 잘 할거라고 본다"며 "김 후보에게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낸 청년들도 보였다. 지나가던 한 시민은 "국민의힘은 천안에서 안 된다"라고 외쳤다. 식당에 있던 시민은 "지금 유세하고 다녀도 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준석 대표와 사진을 찍었던 이 모씨(29)는 "늦은 밤까지 열심히 하시길래 사진을 같이 찍어준 것"이라며 "아직 어느 당을 선택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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