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아웃' 설영호의 자신감 "권아솔 이긴다는 확신 들어"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안와 골절 부상으로 권아솔과의 대결이 무산된 설영호가 희망 대결 상대를 언급했다.

설영호는 10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출연해 근황과 몸 상태를 전했다.

설영호는 오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60 (대회장 태왕 노기원)에서 권아솔과 복싱 스페셜 매치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와 골절 부상을 입어 대체 선수로 남의철이 투입됐다.

부상에 대해 설영호는 "안와 내벽 골절을 당했다. 다행히도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운동은 중단됐다. 약 4주 전에 부상을 입었고, 다음 주부터는 (가벼운) 운동을 해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타격을 하기까지는) 3-4개월 정도 쉬어야 된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계속 표출한 설영호는 권아솔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설영호는 "너무 속상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번 경기는 (권아솔 선수를) 이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컸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프로파이터 생각이 없다고 계속 말씀드렸는데, 요즘 바뀌었다. 계속 하다 보니 격투기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 싸움이 아닌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니까 '기존에 알았던 종합격투기와는 다른 이념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프로파이터의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프로파이터의 꿈이라는 것은 프로의 세계에서 경쟁해야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설영호는 "붙여주신다면 다 싸우고 싶다. 개인적으로 황인수 선수 팬이라 맞는 것도 영광이다. 남의철 선수랑 한 번 맞붙고 싶다"고 전했다.

전·현직 챔피언들을 계속 언급하자 정문홍 회장은 설영호에게 "오대장도 권아솔에게 제안하더라. 설영호 선수와 약간 비슷한 느낌을 느꼈다"고 말했다.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오대장은 설영호보다 체격이 크다. 실력은 미지수지만, 체급 차이가 있어 설영호와 재밌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영호는 "체급 없이 싸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20kg나 30kg나 케이지 안이라면 다 상관없다. 오대장이랑 싸우는 것이 좋다. 이규원 관장을 만나러 갔을 때 얘기를 해봤는데 나랑 스타일이 똑같더라. '(펀치를) 주고받으면 아마 대한민국 최고의 난타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된다"며 오대장과의 대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오대장이랑 맞붙고 이기면, 남의철 선수, 그리고 또 이기면 권아솔 선수와 하겠다. 결론은 남의철이다"라며 남의철과의 대결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한편, 로드FC와 태왕이 공동개최하는 굽네 ROAD FC 060 (대회장 (주)태왕 노기원)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1부는 오전 11시, 2부는 오후 2시에 시작되며 SPOTV2, 아프리카TV, 다음 스포츠, 카카오TV에서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