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 재개'에 대형마트 매출 쑥..테스트하니 백화점 색조 화장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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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먹고 가세요. 신제품이에요." "방금 구워서 따뜻해요. 일단 맛만 보세요."
반찬 시식을 돕던 한 직원은 "손님들이 거부감 없이 시식을 즐긴다"며 "직접 맛을 보고 낯선 반찬도 많이 사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테스트하는 등 일부 제약이 있지만 화장품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화장품 매출 증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기대감으로 인한 보복소비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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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도 색조 화장품 위주로 매출 '쑥'
"한 번만 먹고 가세요. 신제품이에요." "방금 구워서 따뜻해요. 일단 맛만 보세요."
지난 9일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식품 매장은 시식을 권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로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대부분 정상 운영된 시식 코너에서 직원들은 손님의 카트에 상품을 하나라도 더 넣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였다. 아들과 밀키트를 시식한 김모(45)씨는 "음식 냄새가 나니 마트에 온 기분이 난다"며 웃었다. 반찬 시식을 돕던 한 직원은 "손님들이 거부감 없이 시식을 즐긴다"며 "직접 맛을 보고 낯선 반찬도 많이 사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시식 풀리니 대형마트 3사 '웃음꽃'
시식·식음 규제가 풀린 이후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규제가 없어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직전 동기 대비(4월 11~24일) 전체 매출이 1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계절 상품인 비빔면, 냉면과 과일 소비가 늘었다. 롯데마트의 비빔면 매출은 40% 뛰었고 과일 매출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도 냉면 매출이 60%, 홈플러스는 키위와 파인애플 매출이 각각 51%, 20% 불어났다.
굽는 냄새로 구매욕을 자극하면서 육류 소비도 늘었다. 시식을 재개한 품목 위주로 롯데마트는 수입 돼지고기 판매가 50%, 홈플러스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9% 증가했다. 이마트는 햄·소시지 등 육류가공품 매출이 10.9% 올랐다.
아직은 시식대 사이 거리 3m 이상, 소비자는 취식 중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권고사항이라 처벌 규정은 없다. 대형마트는 먹거리 할인행사를 여는 등 부담 없이 소비자 유입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식 코너가 80% 정도 복구돼 이달 중순쯤이면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체험해보지 않은 먹거리에 보수적이라 신제품의 경우 첫맛을 보는 시식 코너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향후 식품회사들의 신제품 시식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은 '색조' 인기…선물용 구매도 늘어
화장품 테스트를 재개한 백화점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테스트하는 등 일부 제약이 있지만 화장품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직전 동기 대비 화장품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140%, 신세계백화점이 72% 상승했다. 외출이 풀리면서 색조 화장품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는데, 이 기간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36.6%, 롯데백화점은 35% 색조 화장품 매출이 증가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됐지만 아직까지 화장품은 직접 체험해보려는 고객이 많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장품 매출 증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기대감으로 인한 보복소비 영향도 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야외활동 재개와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용 기초화장품 구입도 늘면서 전체 매출이 뛰었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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