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항원검사 확진 연장.."편의성" vs "정확성"
당시 확진자 급증에 신속항원 양성 예측도 높아져
오는 13일까지 한 차례 연장 뒤 재연장 결정
[앵커]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하는 체계가 재연장됐습니다.
검사 정확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인데,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염자가 늘면서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예측도, 즉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점을 고려해 추가 PCR 검사 없이 바로 확진 판정을 한 겁니다.
이 같은 조치는 한 차례 연장돼 오는 13일까지였는데, 방역 당국이 재연장을 결정했습니다.
유행 감소세에도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예측도가 여전히 90%를 넘겨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이번 (재연장) 조치의 종료 시점은 코로나19 유행 상황 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결정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편의성과 정확도 측면을 놓고 의견이 조금씩 엇갈렸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확진자가 아직 (수만 명씩)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코로나19 종식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수가를 적정하게 책정해 계속 모든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빠른 진단 위해 감염 초기부터 민감도 높은) PCR 진단 체계를 유지하거나 아니면 개선할 방안을 찾아야 할 거 같고요. 일반 인구 집단 같은 경우는 신속항원검사를 어느 정도는 유지하는 게….]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체계를 계속 유지하려면 진단키트별 사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긴급 승인 비슷하게 (허가를) 풀어줬었단 말이에요. 이제는 좀 사후 검증해서 솎아낼 필요가 있어요. (위양성률 높은) 문제점 있는 것들은 아예 허가 반납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한편 해외 입국자는 현재 PCR 검사만 인정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신속항원검사 병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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