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임날 닥친 금융시장 패닉.. 尹정부 비상한 각오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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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7개월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날인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76.4원에 거래를 마쳐 1276원대에 진입했다.
취임 첫날부터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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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7개월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날인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장을 마쳤다. 엿새째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준 것이다. 장 초반 2550대까지 밀려 2020년 11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건 2020년 1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역시 4.70포인트(0.55%) 내린 856.14에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에다 저성장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식 투매가 이어졌다. 환율 역시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76.4원에 거래를 마쳐 1276원대에 진입했다. 장중 한때 1280원에 근접하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탓이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물가가 심상치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 및 중국의 봉쇄조치로 공급망 대란이 심해지고, 정부의 대규모 추경과 널뛰는 환율까지 맞물리면 조만간 물가상승률이 5%대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덩달아 한국경제의 하방압력도 커질 조짐이다.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4월 수출은 상하이 봉쇄 여파가 반영되면서 1년 전보다 3.9% 증가에 그쳤다. 2020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 인해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성장은 떨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취임 첫날부터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고물가·저성장의 '늪'에 빠진 금융시장에는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다. 경제가 신흥국 못지않게 취약해지고 있고, 민생이 고통으로 내몰리는 엄중한 시기다. 위기 타개가 화급하지만 정책 대응을 찾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경기 둔화폭이 커지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면 물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갓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됐다.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할 것이다. 돈풀기 공약을 이행하기 앞서 스태그플레이션 극복이 먼저가 돼야 한다. 갈대처럼 흔들리는 한국경제를 살려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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