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86% '혼삶' 만족하지만.. 절반은 "주거비 부담"

예병정 2022. 5. 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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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의 85.7%는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 1인가구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동시에 1인가구의 85.7%는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시는 중장년 1인가구의 주거실태에 대해 심층조사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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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주자 실태조사
위급상황 대처·범죄 예방 어려워
생활 불편하단 비율도 85% 달해
중장년일수록 고립 가능성 높아
3명중 1명 "석달간 사람 안만나"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의 85.7%는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주거 관련 어려움을 겪었다는 1인가구도 약 70%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1인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 1인가구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또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다'고 했으며 이 가운데 23.6%는 '평생 1인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동시에 1인가구의 85.7%는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가장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35.9%)고 답했다.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이 식사준비(55.1%), 청소·세탁(52.7%) 등 가사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가활동면에서 관광 21.0%, 운동 17.8%, 문화예술 또는 스포츠 관람 12.6% 등을 희망하고 있었다. 실제 여가생활은 '영상물 시청'이 절반 정도 차지했다.

주거 관련해서는 1인가구 10명 중 7명이 '주택매물 부족(35.6%)'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35.5%)'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54.1%가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차 거주 가구의 30.9%는 월소득 대비 월 주거비가 20~30%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는 경제·안전·건강 등에서 다인가구에 비해 취약했다. 먼저 월평균 소득은 1인가구가 219만원으로 다인가구 균등화 월소득 305만원보다 86만원 적었다. 주거비 과부담 비율도 1인가구는 30.9%로 다인가구보다 16.8%p 더 높았다.

이어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모든 범죄의 피해 두려움(13~15%)이 높았다. 범죄 위험 장소로는 귀갓길(25.5%), 방치된 공간(21.0%), 주택 외부 공간(17.1%) 등 주로 옥외공간이었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범죄 피해 두려움이 컸고, 만성질환 유병률도 2.7배 높았다.

서울시는 중장년 1인가구의 주거실태에 대해 심층조사도 병행했다. 중장년 1인가구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116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 부족했다. 주말 저녁 혼자 식사하는 비율도 93.2%로 높았다. 3명 중 1명은 3개월내 접촉한 사람이 없었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생활밀착형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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