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리차, 르노코리아 2대 주주로.. 韓 시장 공략 본격화

르노코리아 지분 34% 취득
2024년 합작 친환경차 출시

중국의 최대 민영 완성차그룹인 지리(Geely)자동차그룹이 르노코리아자동차 지분 34.02%를 취득해 삼성을 제치고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앞서 르노코리아의 모회사 르노그룹과 지리차는 CMA 플랫폼 기반 합작 친환경차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리그룹이 자사 지분 34.02%를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르노코리아 주주구성을 보면 르노그룹이 80.04%, 삼성카드가 19.9%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리가 지분 34.02%를 취득하게 됐다. 다만 지리그룹의 지분 참여 이후에도 르노코리아에 대한 르노그룹의 최대 주주 지위는 계속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르노코리아, 르노그룹 및 지리그룹은 한국 시장을 위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 및 생산해 2024년부터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합작 모델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 모델 개발을 위해 지리그룹은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르노그룹에서 차량 디자인을 맡고, 르노코리아 연구진들이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첨단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

스테판 드블레스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리그룹의 이번 지분 참여 결정은 한국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와의 합작 모델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미"라며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일원으로서 르놀루션 경영 계획 강화와 지리그룹 합작 모델의 성공적인 준비에 일조할 수 있는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