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인재는 정년 없다" 삼성전자, '시니어트랙' 제도 본격 도입

지난해 말 도입 예고한 새로운 인사제도 이달부터 실시
연봉상한제 인센티브·수시피드백 제도도 동시 도입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의 모습. 2022.4.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삼성전자가 우수 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트랙’ 제도를 이달부터 도입한다. 연봉상한제 인센티브, 수시피드백 제도 등 지난해 말 예고한 인사제도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니어트랙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새 인사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시니어트랙 외에도 연봉상한제 인센티브, 부서장과 부서원 간 수시피드백 제도 등도 공지문에 함께 담겼다.

우수 인력을 정년 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시니어트랙 제도의 경우, 이달 중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정년퇴직할 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3년 평균 '나'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나 삼성 최고 기술전문가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우수 자격 보유자 등을 추려 대상자를 최종 선발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별도의 시니어트랙 선발위원회도 꾸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제도 개편 당시 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격 요건, 연장 기한, 처우 등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조율한 뒤 본격적인 도입에 나선 것이다. 첨단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치열한 상황에서 성숙한 경험을 지닌 기술자들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샐러리캡 인센티브 제도의 경우, 연봉이 직급별 샐러리 캡(연봉 상한선)에 도달한 직원에게 샐러리 캡 미적용 시 예상되는 연봉과 샐러리 캡과의 차액을 인센티브 형식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인센티브의 경우 매년 3월과 9월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이달과 9월에 인센티브가 지급될 예정이다.

부서장과 업무 진행에 대해 상시 협의하는 '수시 피드백' 제도도 도입된다. 한 해에 한 차례씩만 시행된 임직원 업적평가 횟수를 최소 분기별 1회 이상으로 늘린 것이 골자다. 부서원들의 성과창출을 지원하고 업무를 통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we122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