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기적은 낮은 은행문턱서 시작..디지털금융, 아프리카에 큰 기회로
에티오피아 기업인 애쉬나피
강원도서 공유플랫폼 사업하는
韓기업 하렉스인포텍과 손잡고
阿에 디지털 뱅킹 파종 계획
11일 한국경영학회서 강연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테오드로스 애쉬나피 사우스웨스트홀딩스 회장은 본인이 구상하는 '사용자 중심 공유 플랫폼(UB플랫폼)' 도입이 바꿀 미래를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음료·담배·석유·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으로 이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행사에 초청받아 한국을 찾았다.
방한 기간 동안 그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하렉스인포텍과 에티오피아·아프리카 대륙 디지털 플랫폼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또 11일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정책 세미나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디지털 플랫폼화'를 주제로 강연도 한다.
테오드로스 회장은 아프리카 대륙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금융 거래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중소기업에 모바일 결제 단말기와 현금입출금기(ATM)를 각각 1억대, 100만대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통신·전기 등 인프라가 부족해 카드 단말기와 ATM 연결이 불안정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전자영수증 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소비자 휴대폰과 사업자 고유 아이디를 활용하는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에티오피아 인구의 약 20%, 아프리카 인구의 30% 정도만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테오드로스 회장은 특히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공유 플랫폼으로 고객이 몰랐던 니즈를 파악해 놀라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테오드로스 회장이 하렉스인포텍과 손잡은 건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하렉스인포텍은 군인공제회와 협업해 강원도 5개 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에서 결제·주문·배달 등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 "사우스웨스트홀딩스는 에티오피아에서 디지털 뱅킹 라이선스를 받아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테오드로스 회장은 아프리카 대륙이 북아메리카보다 큰 점에 주목하며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 미국, 인도 등을 합친 크기보다 크며 2050년 인구는 약 25억명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 사용자 중심 성장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는 2조4000억원(약 20억달러)을 제시했다.
[이축복 기자 / 사진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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