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지만"..文 사저 앞 발 못 떼는 시민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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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잘 살아보겠다"고 말을 마치고 들어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주변에는 지지자들의 발이 아쉬운 맘에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을 공식 석상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조퇴하고 부랴부랴 뒤늦게 사저라도 구경하러 오는 시민들로 평산마을 주변은 평소보다 여전히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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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맘에 친문 인사들과 사진 찍고, 각자 카페 등에서 경험담 풀어
보수단체 집회 어려워 각자 사저 앞 왔으나 지지자들에 미움 사
사저 앞 경찰 추산 2400명 모여…시민들 서서히 집으로 향해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을 공식 석상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조퇴하고 부랴부랴 뒤늦게 사저라도 구경하러 오는 시민들로 평산마을 주변은 평소보다 여전히 북적인다.
양산시민 김미정(48)씨는 사저 앞에서 "퇴임하면 꼭 찾아뵙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있었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편안하게 사시는 게 시민 한 사람으로서의 바람이다"고 울먹였다. 김 씨와 같이 온 몇몇 동료들의 표정에는 떠나보내는 사람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 보였다.
서울에서 온 40대 오모 씨는 "모든 걸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게 지내시면 좋겠다"며 말했고, 황모 씨는 "최고의 대통령이었다"며 민주당색을 나타내는 파랑, 흰 풍선을 놓지 못했다.
지지자들은 "안녕히 보내기 힘들다"며 아쉬운 맘에 자리에 남아 문 전 대통령을 따라온 이른바 '친문' 인사들과 연신 사진을 찍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 민주당 최강욱 국회의원, 고민정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대상이었다.
이들은 지지자들과 함께 "나의 문재인 대통령 고생했다"고 웃어보였다.
경찰들과 경호처 직원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고, 민주당 내 지지자들끼리 계파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이 집회가 어렵게 되자 개개인이 태극기를 들고 와 지지자들에게 미움을 사기도 했으며 지산마을 입구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귀향을 반대하는 측과 경찰이 대치하기도 했다.
카페나 경로당, 도로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문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평가도 나눴고, 과거 자신이 문 전 대통령을 만났던 경험담을 풀어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보러 온 시민들을 2400명 정도로 추산했다.
구름떼처럼 모인 시민들은 소회를 푼 뒤 문 전 대통령이 말한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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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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