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취임사에 "공정·상식 사라졌고 신자유주의로 회귀"

강진구 2022. 5. 10.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당은 10일 민주주의의 위기의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로 진단하며 '자유'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우리 사회의 위기를 해소할 구체적인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오직 국민만을 섬기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거대 야당도 할 수 있는 일 많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야당은 10일 민주주의의 위기의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로 진단하며 '자유'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우리 사회의 위기를 해소할 구체적인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과 국가만 바라보며 새로운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통합의 국정운영 우선해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은 형용사로 남았고, '상식'은 취임사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안타깝다"며 "민주주의 위기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한 반지성주의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취임사에 '통합'이나 '협치' 등이 일절 언급되지 않은 데다, 윤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반지성주의로 규정지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협치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고언을 드린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취임사에서 강조한 '도약과 빠른 성장'에 대해선 "이를 통해 양극화와 사회갈등을 풀겠다는 해법은 지나치게 단선적이고, 과거에 실패한 신자유주의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균형발전, 소상공인 지원 등 대선공약이 지켜지고 민생과 경제 회복의 해법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거대 야당도 할 수 있는 일 많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인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누가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낼 것인지 경쟁하는 '잘하기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민주당이 거대 과반수 야당으로서 입법권 행사와 국정감시를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 국회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면 입법권과 국정감시권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새 정부, 다원적 민주주의 지향해야"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시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보다는 불안과 우려가 더 크다"며 "이견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진실'보다는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우선하는 다원적 민주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국민이 진정한 주인 되는 나라 약속"

한편,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후한 평가를 내렸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오직 국민만을 섬기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