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첫 해외손님은 美사절단
美사절단, 바이든 친서 전달
첫 방한 하야시 외무상과 회담
한일관계 개선 의지 거듭 밝혀
왕치산 중국 부주석도 접견
◆ 윤석열정부 출범 ◆
용산 대통령실이 문을 연 첫날 이곳을 찾은 첫 손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온 미국 측 인사들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5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 등을 만났다. 재일 조선인 3대의 가족사를 그린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 씨도 접견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측 인사들에게 "미 정부, 의회, 문화계 등 각계를 대표한 분들로 경축사절단을 파견해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70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었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도 한미동맹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엠호프 변호사는 "새로운 집무실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미팅에 저희를 접견해준 걸로 알고 있는데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불과 10여 일 뒤에 방한해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를 굉장히 고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미국 측 인사들이 용산 대통령실의 첫 해외 손님으로 기록된 것을 두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밝은 모습을,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필두로 한 일본 측 축하사절단을 만나서는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하야시 외무상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어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만찬을 하고 막걸리도 마시고 한일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야시 외무상이 작년에 취임한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두 분이 긴밀한 소통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정계에 '곤란한 일이 있을 때는 하야시 대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조정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외빈 만찬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부주석 일행도 접견하며 취임 첫날 외교 행보를 이어나갔다.
[김성훈 기자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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