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금고 이용해 재산 은닉"..경기도, 체납 수백 건 찾아

한주한 기자 2022. 5.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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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이 많은데도 세금을 고의적으로 안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죠.

경기도가 악성 체납자가 대여금고에 숨긴 현금과 귀금속 등을 수백 건 찾아내서 징수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가 시중은행과 협력해 악성 체납자의 대여금고 보유실태를 전격 조사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들에게 한 달간 자진 납부 기간을 준 뒤, 여전히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대여금고를 강제 개봉해 체납세금을 징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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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산이 많은데도 세금을 고의적으로 안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죠. 경기도가 악성 체납자가 대여금고에 숨긴 현금과 귀금속 등을 수백 건 찾아내서 징수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VIP 고객이 귀중품을 보관하는 데 이용하는 서울 강남의 한 은행 대여금고실.

경기도 세무 공무원들이 들어가 압류 딱지를 붙입니다.

[장재영(포천시 세원관리과 조사관) : 지방세 체납액 2,815만 4,020원에 대해서 납부되지 않아 2022년 4월 25일 기준으로 대여 금고를 (압류조치합니다.)]

금고 주인은 고액 세금 납부를 피해온 체납자로 수년 전 숨졌습니다.

금고에 보관된 자산을 자식들이 찾아가기 전에 지자체가 먼저 발견해 압류 조치한 것입니다.

경기도가 시중은행과 협력해 악성 체납자의 대여금고 보유실태를 전격 조사했습니다.

대여금고에 현금이나 귀금속 등을 숨기는 사례가 많다는 첩보에 따라 실태 파악에 나선 것입니다.

이를 통해 1천만 원 이상 체납자가 사용 중인 대여금고 433개를 찾아냈습니다.

경기도는 이들에게 한 달간 자진 납부 기간을 준 뒤, 여전히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대여금고를 강제 개봉해 체납세금을 징수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악성 체납 사례에 대응해 건설기계나 자동차 등을 압류조치하고, 해외여행 때 구매한 물품을 공항에서 압류하는 방법도 추진합니다.

[최원삼 (경기도 조세정의과장) : 매년 새로운 징수기법을 개발해 징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징수하지 못한 금액이 1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방세 탈루 사례나 체납자의 재산 은닉을 신고한 경우 최대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납세 회피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

한주한 기자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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