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서울시장 선거..오세훈·송영길, 온라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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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저는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수치와 사실만 적시한다"며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 취임 당시 부채질로 전임시장을 조롱하시며 부채문제 해결을 공언하셨지만, 2010년 9조4450억원이던 빚은 2013년 12조8706억원까지 오히려 늘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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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세훈 "인천시 부채 9조에서 12조로 증가"
송영길 "무상급식 반대에 시장직 걸고 떠나"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6·1 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실패한 시장"이라며 비판을 이어갔고, 송영길 후보는 "도망간 시장"이라며 맞불을 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저는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수치와 사실만 적시한다"며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 취임 당시 부채질로 전임시장을 조롱하시며 부채문제 해결을 공언하셨지만, 2010년 9조4450억원이던 빚은 2013년 12조8706억원까지 오히려 늘었다"고 비판했다.
전날 오 시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송영길 후보는 인천에서 실패한 시장"이라고 저격한 이후 송 후보가 "도망간 시장"이라고 맞받아치자 이날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임기 중 알토란 같은 땅을 많이 매각하셨다. 그러고도 부채가 이 정도"라며 "전임시장 탓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몹시 저조한 공약이행률이 가장 큰 근거"라며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14년 4월 지자체공약 이행평가에 따르면 인천이 전국 최하위였다. 126개 공약 중 이행된게 18개(15%)에 그쳤다. 같은 시기 법률소비자연맹의 평가 역시 인천이 13개 시·도 중 12위라고 보고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 임기 동안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도 꾸준히 내려앉아 2010년 8.46점 → 2012년 7.27점 → 2014년 6.83점 수준에 이르렀다. 광역지자체들 중 하위권"이라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결과에 대해서도 "긍정평가(41.7%)와 재신임도 평가 결과 '재신임 않겠다(59.8%)' 또한 전국 최하위권으로 간신히 꼴찌만 면했다. 여러 평가 사례를 살펴봐도 일 잘했다는 평가는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송 후보가 과거 "인천시정이 무척 복잡해 다 파악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한 발언을 두고 "서울은 인천 예산규모의 몇 배다. 더 복잡하고 할 일도 많다"며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심장이며, 서울시민은 유능한 시장을 원한다. 10년간 정체상태에 빠졌던 서울시 운영에 적응기간, 연습기간은 사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을 견제하는게 서울시장의 목표라고 하니 서울시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시장 후보끼리 경쟁하지 않고 대통령과 싸우겠다니 송 후보께 서울의 비전에 관심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송 후보도 오 시장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도망간 시장님'에게 답한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제가 인천시장일 때, 당시 심각했던 인천시 부채의 원인은 현재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분식회계와 무분별한 사업 때문이었다"며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도 알뜰살뜰하게 재정을 운용해 성공적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님이 '살림'을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재임 시절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해뱃길 등 각종 토건사업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학생들의 '무상급식'은 필사적으로 저지하려고 노력했던 오세훈 시장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 등 전시행정과 비교되는 실질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무상급식 반대에 시장직을 걸고 결국 떠난 모습을 생각하며, 부도 위기의 인천을 이를 악물고 도망가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서 구해냈던 때를 돌이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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