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실패한 시장" 송영길 "도망간 시장"..공개 신경전

윤보람 2022. 5. 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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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0일 각자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도망간 시장님'에게 답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오 시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인천시 부채를 언급하며 저를 '실패한 시장'이라고 했지만, 제가 인천시장일 때 당시 심각했던 인천시 부채의 원인은 현재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분식회계와 무분별한 사업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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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송영길-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월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여야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0일 각자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도망간 시장님'에게 답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오 시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인천시 부채를 언급하며 저를 '실패한 시장'이라고 했지만, 제가 인천시장일 때 당시 심각했던 인천시 부채의 원인은 현재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분식회계와 무분별한 사업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한데 오세훈 후보님이 '살림'을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재임 시절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해뱃길 등 각종 토건사업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학생들의 '무상급식'은 필사적으로 저지하려고 노력했던 오세훈 시장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왜 '실패'인가?'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송 후보가) 인천시장 취임 당시 부채질로 전임시장을 조롱하며 부채문제 해결을 공언했지만, 2010년 9조4천450억원이었던 빚은 2013년 12조8천706억원까지 오히려 늘었다"며 "전임시장 탓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몹시 저조한 공약 이행률이 (실패했다는) 가장 큰 근거"라며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지자체공약 이행평가(2014.4)에 따르면 인천이 전국 최하위였고 126개 공약 중 이행이 18개(15%)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또 "(송 후보가) 임기 말에 '인천 시정이 무척 복잡해 다 파악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면서 "서울은 인천 예산 규모의 몇 배로 더 복잡하고 할 일도 많다. 10년간 정체상태에 빠졌던 서울시 운영에 적응 기간, 연습 기간은 사치"라고 공격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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