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땅 파내자 쏟아져 나온 물건에 '경악'
굴착기가 돌아다니며 땅을 여기저기 계속 파냅니다.
파내는 곳마다 이상한 물건들이 계속해 딸려 올라옵니다.
굴착기가 땅을 파내기 시작하자 쇠파이프, 폐비닐, 샌드위치 패널 등 각종 건설 폐기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땅을 파낸 또 다른 곳에서는 폐콘크리트와 철골, 폐타이어 등이 잔뜩 발견됐습니다.
제보자는 한 골재 채취업체가 이곳에 25t 덤프트럭 십여 대 분량에 달하는 건설 폐기물을 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모 씨 / 제보자 : 묻고 또 들어가서 또 묻고, 1차 묻고 2차 묻고 하니까. 열대 분이면은 무조건 많은 겁니다. 25t (트럭)으로.]
해당 업체는 인근 지역인 충남 예산군 논에서 모래 채취를 한 뒤 복원작업을 구실로 폐목재와 폐합성수지, 폐유 등을 묻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다른 야적장에도 같은 업체가 불법 매립을 했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김 모 씨 / 충남 예산군 : 제가 건설자재 야적장이라는 데를 임대를 줬는데요. 거기도 (건설 폐기물을) 갖다 놓고, 임대료 같은 것도 한 번도 안 주고 그랬어요.]
건설 폐기물을 함부로 묻을 경우 묻은 땅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침출수가 지하수를 타고 주변 농토 전체를 황폐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김미선 /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지하수 오염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지하수를 오염시킬 경우에 곳곳에 있는 농작물이 사용하는 물을 오염시킬 수 있고 그 물로 농작물이 다 길러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폐기물 불법 매립 신고가 이어지자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직접 의심 지점을 파헤치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성군청 관계자 : 민원인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장비를 통해서 확인을 했는데, 폐기물이 묻혀있는 건 일부를 확인을 했어요.]
홍성군청과 예산군청은 폐기물의 종류와 양, 오염 정도 등을 분석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형사 고발하고 복구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릴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 : 문승현
화면제공 : 시청자·예산군청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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