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축포' 정유4사..SK이노 이익 1위
지정학적 위기와 공급망 불안 속에 오히려 석유 수요가 증가하자 정유사들은 정제설비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이익을 극대화한 셈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기록하며 정유 4사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2.2%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로 볼 때 최대 영업이익에 해당한다.
다른 정유업체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7%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영업이익이 7045억원으로 70.7% 늘었다. 10일 실적을 공시한 GS칼텍스 역시 영업이익 1조81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오히려 기회가 된 것이다. 올해 1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6.2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0.3% 올랐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1.8달러에서 8달러로 4배 이상 뛰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운송비 등을 뺀 값으로 업계에서는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원유정제설비(CDU) 가동률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2분기에도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정유 4사 중 SK이노베이션이 하루 동안 원유 121만5000배럴을 정제해 생산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GS칼텍스(80만배럴), 에쓰오일(66만9000배럴), 현대오일뱅크(52만배럴) 순이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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