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文 마지막 길 함께한 친문들.."자랑스럽다"

고민정 "애썼다·고생했다 말하고 싶다"
강기정 "지난 5년, 많이 자랑스럽다"

5년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측 제공) 2022.5.10/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 가는 길에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이들은 "자랑스럽다", "사랑한다"며 문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후 문 전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역으로 향해 경남 양산행 KTX 특별동차에 몸을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역에 몰린 인파를 촬영해 소개하며 문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 저를 민주당으로 부르시며 하신 그 말씀이 정치인 박주민의 모든 순간을 이끌었다"며 "벽을 만나면 그 벽을 오르는 담쟁이가 되자던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였던 대통령. 대통령의 5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행복했다"고 밝혔다.

허영 의원도 "많은 환송객이 서울역 앞에 운집했다"며 "저희가 잘하겠다. 푹 쉬시라. 양산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의원들은 양산행 KTX 특별동차에 동승했다.

고민정 의원은 양산행 기차에서 SNS를 통해 "어제 중계방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지난 5년에 대한 소회를 쓰고 싶었지만 도무지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질 않는다"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지만, 더 험한 길이 펼쳐져 있지만 그래도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강병원 의원은 "덜 흔들린 사진을 나누고 싶어 또 올린다"며 "정말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환송해주셨다. 소중한 마음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신정훈 의원도 "늘 꿈꾸시던 평화로운 귀향길, 행복한 전원의 삶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함께 하겠다"며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간이 자랑스럽다.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지난 5년이 많이 자랑스럽다. 레임덕 없이 마지막까지 일하게 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정점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결단하고, 때론 좌절했던 지난 시간은 대한민국의 '축적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문 전 대통령의 양산행 열차에는 이들 외에도 김의겸·한병도·윤건영 의원, 이철희 전 정무수석, 임종석·유영민 전 비서실장,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 등 전직 참모들이 대거 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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