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전 루키→오타니에 만루포 허용..씁쓸한 감독 "좋은 경험 됐으면"

2022. 5.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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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루키 투수'가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맞은 만루홈런은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을 듯하다.

캘빈 포처는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5시즌 동안 117경기에 등판해 12승 10패 13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고, 10일(한국시각)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기쁨으로 가득차야 할 데뷔전은 '악몽'이 됐다. 포처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포처는 3-6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포처는 선두타자 채드 왈리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앤드류 벨라스케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마운드를 방문해 흔들리는 포처를 다독였다. 하지만 상황에 변화는 없었다.

포처는 후속타자 브랜든 마쉬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마이크 트라웃에게 볼넷을 허용해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줬다. 그리고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5구째 88.1마일(약 141.7km)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고, 오타니는 이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시즌 6호 홈런이자 개인 커리어 첫 만루홈런으로 타구 속도는 109.8마일(약 176.7km), 비거리 413피트(약 126m)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에 단 한 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포처는 5점을 내준 후 앤서니 렌던과 제라드 월시, 애런 화이트필드를 연달아 잡아낸 후에야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포처는 데뷔전에서 5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45.00을 마크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캐빈 캐시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이상적인 전개가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날 겪은 것이 귀중한 경험이 되길 바랐다. 캐시 감독은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 등 매우 뛰어난 타자 2명과 데뷔전에서 맞붙었던 것을 언젠가 돌이켜 생각해 보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감사할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좋은 쪽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든 포처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캘빈 포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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