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전가 역겨워" 퍼디난드, 공개 비판한 랑닉에 '분노'

한유철 기자 2022. 5.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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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퍼디난드가 신랄하게 구단을 비판한 랄프 랑닉 감독에 분노했다.

랑닉 감독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랑닉 감독 역시 구단을 향해 비판했다.

결국 랑닉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꾹꾹 눌러왔던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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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오 퍼디난드가 신랄하게 구단을 비판한 랄프 랑닉 감독에 분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즌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 굵직한 영입을 통해 명가 재건을 노렸지만 현실은 '무관'이었다. 컵 대회에선 결승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리그에선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비판이 이어졌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지적했고 수뇌부를 비판했다. 랑닉 감독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중간에 선임됐지만 팬들은 랑닉 감독이 구단을 일으켜 세워주길 바랐다. 그러나 그는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고 호날두와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맨유는 일찌감치 다른 감독을 물색했고 에릭 텐 하흐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맨유를 비판한 것은 비단 주변 인물만이 아니다. 랑닉 감독 역시 구단을 향해 비판했다. 그는 "맨유는 내가 부임하기 전부터 문제가 있었다. 에너지도 부족하고 수비하는 방법도 모른다. 골키퍼 빼고 모두 보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뇌부를 향한 비판도 이었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 때 공격수 영입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최소한 영입 시도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이해가 간다.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 때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당시 4위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력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랑닉 감독도 이를 추진했지만 맨유 수뇌부는 새로 영입한 선수가 다음 감독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 결국 랑닉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꾹꾹 눌러왔던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다소 성급한 판단이었다. 랑닉 감독은 다음 시즌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그러나 맨유를 떠나진 않는다. 감독에선 물러나지만 컨설턴트로 계속 함께한다. 자신이 비판한 맨유 관계자들과 계속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 더 중요한 점은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퍼디난드 역시 이 부분을 문제삼았다. 그는 "여전히 랑닉은 맨유 감독이다. 이 상황에서 구단 내부의 지저분한 일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멈춰야 한다"라며 "그런 행동이 일부 팬들에겐 좋을 수 있다. 그러나 하면 안되는 짓이다. 그는 자신의 현재 자리를 인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존중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책임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그는 "랑닉 감독은 그가 부임한 후 팀의 상황이 더 나빠진 것에 대해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 맨유는 UCL 진출을 위해 그를 선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감정도 드러냈다. 퍼디난드는 "그러나 그는 모든 곳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는 약간 역겨울 정도다. 맨유 수뇌부들은 랑닉 감독이 언론 기자회견에 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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