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풀고 확인한 굳은 신뢰..김남일 감독, 뮬리치에 "너 없으면 안 돼"

신동훈 기자 2022. 5.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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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감독과 뮬리치는 둘 사이에 생긴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었다.

지난 시즌 성남FC에 온 뮬리치는 단번에 최전방 고민을 해결해줬다.

2019시즌 토미를 비롯해 그동안 성남에 왔던 외인 스트라이커들을 아쉬움을 남겼는데 뮬리치는 달랐다.

뮬리치 통역 담당자는 "뮬리치는 처음엔 그 이야기를 몰랐다. 주변에서 연락을 줘 알게 됐다. 놀라긴 했지만 성남, 김남일 감독에 믿음이 있었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확실하다고 느끼고 있어 이후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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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김남일 감독과 뮬리치는 둘 사이에 생긴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었다.

지난 시즌 성남FC에 온 뮬리치는 단번에 최전방 고민을 해결해줬다. 2019시즌 토미를 비롯해 그동안 성남에 왔던 외인 스트라이커들을 아쉬움을 남겼는데 뮬리치는 달랐다. 뮬리치는 2m가 넘는 신장을 앞세워 상대를 수비를 제압하고 빠른 속도로 밀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다. 키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발기술이 좋아 활용성이 높았다. 

뮬리치는 성남 공격 핵심이 됐다. 상대 수비가 뮬리치를 집중 견제해 시선이 쏠리면 그 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했다. 또한 뮬리치는 홀로 득점을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몸싸움에서 이기며 돌파를 한 뒤 마무리를 하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13골을 기록해 득점 5위에 오르며 성남 외인 잔혹사를 끝냈다. 팀 득점의 약 40% 정도를 책임질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임대생이었던 뮬리치에게 여러 제안이 왔지만 그는 성남을 선택했다. 시즌 전에 진행했던 '인터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가 내게 제의가 왔다고 했지만 머릿속엔 성남과 재계약밖에 없었다. 다른 나라에서 온 날 가족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신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성남에 남은 뮬리치는 이번 시즌에도 성남이 치른 11경기 중 10경기에 나오며 여전한 입지를 보여줬다.

활약이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2골을 넣으며 전성수와 함께 성남 내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고 최전방 자원 중에선 가장 영향력이 크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경기 내용이 좋다고 하기 어려워 나온 평가였다. 직전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전에도 출전했지만 슈팅 4회, 유효슈팅 0회에 그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남일 감독은 뮬리치 교체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구단과 상의 중에 있다. 알아는 보고 있는데 일단 기다려봐야 한다. 부족한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고 답했다. 뮬리치 질문에 그대로 답한 것이기에 뮬리치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했다.

김남일 감독 의도와는 달랐다. 김남일 감독은 뮬리치를 교체하려는 생각보다는 여름 이적시장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언급했는데 정확한 주어를 말하지 않고 질문에 그대로 답하다 보니 다르게 해석된 것이다. 의도가 잘못 전해진 건 내부적으로 해결을 하면서 일단락됐다.

뮬리치 반응은 어땠을까. 뮬리치 통역 담당자는 "뮬리치는 처음엔 그 이야기를 몰랐다. 주변에서 연락을 줘 알게 됐다. 놀라긴 했지만 성남, 김남일 감독에 믿음이 있었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확실하다고 느끼고 있어 이후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0일 오전 훈련을 할 때 김남일 감독이 뮬리치를 따로 불렀다. 김남일 감독은 '너 없으면 안 되는 거 알지?'라고 웃으며 말하셨다. 뮬리치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서로 마음이 통한 듯했다"고 했다.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면서 서로 간의 신뢰를 더 확인했다고 볼 수 있었다.

사진=성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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