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캠프로 모여드는 충남도 퇴직공무원들..역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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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공무원 퇴직자들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캠프로 속속 모여들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 퇴직자들의 양승조 캠프행에 대해 후배 공무원들이 보는 시각은 곱지가 않다.
심지어 양 후보가 도지사로 재임했던 민선 7기에 도에서 3급 국장을 지냈고 산하기관장을 맡았다가 내부 분란으로 구설에 휘말렸던 공무원 퇴직자까지 양 캠프에 몸담고 있어 시선이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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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선 7기 3·4급 간부 출신 다수 캠프 합류
후배 공무원들 "산하기관장 등 한자리 얻기 위한 포석"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 공무원 퇴직자들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캠프로 속속 모여들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양승조 캠프에는 충남도에서 3·4급 간부로 근무했던 퇴직자들이 다수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의 핵심은 유독 양승조 캠프에만 퇴직자들이 모여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다.
반대로 김태흠 국민의힘 도지사 캠프에는 눈에 띄는 퇴직공무원이 없어 대조적이다.
그 해답은 양승조 도지사의 4년 도정을 되돌아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도민들에게도 항상 온화한 이미지로 알려진 양 지사는 공무원들에게도 인심이 후했다.
승진을 앞둔 공무원이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토로하면서 승진을 부탁하면 크게 눈밖에 나지 않았다면 대부분 들어주었다.
특히 양 지사는 도 산하기관의 장으로 퇴직공무원들을 많이 기용했다. 현재도 도 산하기관에는 공무원 퇴직자들이 장으로 근무 중인 경우가 있다. 여기에 올 연말 퇴임을 앞둔 간부 공무원들도 양 후보의 당락 여부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당락에 따라 자신들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 지사는 순종적이고 승진에 목말라 하는 공무원들을 적절하게 잘 활용해왔다, 선거캠프에 공무원 퇴직자들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퇴직자들의 양승조 캠프행에 대해 후배 공무원들이 보는 시각은 곱지가 않다.
양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자리를 얻기 위한 행보로밖에 후배 공무원들은 보지 않고 있다.
양 캠프에 몸담고 있는 일부 퇴직자는 후배 공무원들에게 "내가 ㅇㅇ 자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퇴직자는 "양 지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말하는 등 벌써부터 양 지사의 재선이 공무원 퇴직자들의 자리만들어주기용으로 전락할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양 후보가 도지사로 재임했던 민선 7기에 도에서 3급 국장을 지냈고 산하기관장을 맡았다가 내부 분란으로 구설에 휘말렸던 공무원 퇴직자까지 양 캠프에 몸담고 있어 시선이 곱지 않다. 도 산하기관장 만큼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 공무원 출신이 맡을 경우 대부분 역효과가 우려된다. 실제 사례도 많이 있었다.
이같이 양 캠프에 몸담고 있는 공무원 퇴직자들에 대해 도청 내 한 간부 공무원은 "사심을 버리지 못하고 도 산하기관장으로 입성할 경우 후배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공무원 재임시 4급 이상 고위직으로 있다가 다시 도 산하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선거판에서 기웃거리는 모습이 추하게 보인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양 후보께서 너무 마음이 유약해서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다보니 옥석을 가리지 못할 때가 있다"며 "민선 7기에도 갑질 논란에 선 공무원을 승진시키는가 하면, 양 지사가 임명한 공무원 출신 산하기관장이 논란 또는 물의를 일으킨 시례도 있다. 그러다보니 도지사는 물론 후배들에게까지 그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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