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면] 이번엔 손흥민이 살라를 앞섰다..그 이유는?

오광춘 기자 2022. 5. 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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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어려운 골을 쉽게 넣는다..파워랭킹 1위로
과연 손흥민(토트넘)은 살라(리버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우리만의 기대와 응원이려니 싶었는데 영국 언론도 이 질문을 던집니다.
손흥민이 8일 리버풀전에서 선취골을 넣고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쫓는' 손흥민과 '쫓기는' 살라. 아슬아슬한 경쟁이 불러내는 긴장, 또 예측 불가의 결과가 불러올 짜릿함을 기대하는 것이겠죠. 이런 경쟁을 가능하게 만든, 손흥민의 놀라운 스퍼트 역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득점은 살라 1위, 파워랭킹은 손흥민 1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자체 집계하는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이 살라를 제쳤다는 걸 내세웠습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22골, 손흥민은 20골로 그 뒤를 쫓고 있는데 '파워랭킹'에선 자리가 뒤바뀌었습니다. 손흥민이 1위로 올라섰다는 것만으로 어깨를 으쓱하게 하죠. 왜 1위가 됐는지 살펴보면, 그 이유도 흥미롭습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파워랭킹'에서 살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하죠. 손흥민의 활약을 계량화한 지표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손흥민은 살라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더 많은 골을 터뜨렸습니다. '기대 득점'(Expected Goals·xG)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기대 득점'은 상황별 득점확률이라 할 수 있는데, 손흥민은 13.11로 살라(22.43)보다 한참 못 미칩니다. 그런데 20골을 낚았습니다. 찬스를 만드는 횟수도 64회로 살라(62회)보다 더 뛰어났습니다.
손흥민과 살라의 비교. 올 시즌 손흥민은 살라보다 더 많은 공간을 누볐습니다.
손흥민은 더 넓은 공간을 뛰었고, 더 어려운 골 넣었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골을 넣은 위치도 다양합니다. 살라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골을 몰아 넣었다면, 손흥민은 아크 좌우에서도 골을 터뜨렸습니다. 골의 난이도는 색깔로 나타냈는데 노란색으로 표시한 건 어려운 골을 의미합니다. 손흥민은 넣기 힘든 골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두 선수의 축구 스타일 차이만큼, 각각 골을 넣은 위치도 다릅니다. 다만 손흥민은 살라보다 어려운 골을 많이 넣었습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공격에 집중한 살라, 수비도 챙긴 손흥민
축구에선 골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골이 축구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지요. 어떤 공간을 누볐는지를 살펴보면 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왼쪽 측면, 그리고 페널티 지역까지 고르게 움직였습니다.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채 골을 노렸다면 손흥민은 팀의 수비까지도 챙기는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수비 부담을 이겨내면서 20골을 쌓아 올렸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공식 기록만 보면 손흥민은 가로채기나, 수비 클리어 면에서 살라보다 앞서 있습니다.(손흥민은 가로채기 13회, 살라는 6회를 기록했습니다. 클리어 횟수는 각각 11회, 5회로 차이가 있습니다.)
손흥민의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기록.
살라의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기록.
“You know what? We're gonna win!"
우리 말로 옮기면 '그거 알아? 우리가 이길 거야“죠. 3년 전, 손흥민이 맨체스터시티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한 말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3경기가 남았고, 득점왕은 누가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엔 이렇게 바꿔 쓰면 어떨까 싶네요.
“You know what? I'm gonna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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