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 주고받은 윤석열-기시다, 한일 정상회담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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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 대통령의 취임식을 계기로 친서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친서를 교환함에 따라 두 정상이 첫 대면 회담을 하는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측에선 윤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기를 바라는 기류가 있었지만, 하야시 외무상이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취임식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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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김효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 대통령의 취임식을 계기로 친서를 주고받았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일관계 발전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시다 총리의 친서는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하 정책협의단)이 지난달 2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할 때 전달한 윤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답신 성격이다.
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기시다 총리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친서 내용과 관련해 "김대중-오부치 두 정상 간 합의, 즉 과거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나가자는 두 정상의 합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 당선인의 새 한일관계에 대한 정리된 입장"이라며 "친서에 이런 취지의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친서를 교환함에 따라 두 정상이 첫 대면 회담을 하는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갈등과 수출규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등으로 얽히고설킨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정상 간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양국에서 나온다.
한국 측에선 윤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기를 바라는 기류가 있었지만, 하야시 외무상이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취임식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는 24일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윤 대통령의 방일도 현재로선 실현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과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을 조율하고 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국방장관 등이 참석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기시다 총리가 이 회의에 참석하면 2014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참석한 이후 일본 총리로서는 8년 만이 된다.
한국에선 2010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전례가 있다. 윤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이 회의에 참석하면 한일 정상회담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아시아안보회의는 대체로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달 말 연이어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내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의는 나토 회원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의 비회원 4개국도 초청 대상이어서 기시다 총리와 대면할 가능성이 있다.
그 직전인 내달 26∼28일에는 독일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린다. 의장국 독일은 게스트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을 초청한 상태이며 한국이 추가 초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이 초청되면 윤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시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한 이후 한일 대면 정상회담은 2년 반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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